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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30만명선 붕괴…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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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27만2400명·사망자 30만5100명
아기 3명 중 1명은 35세 이상 엄마가 낳아
월별 출생아 2만명도 붕괴…저출산 가속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3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사망자는 30만명을 넘어서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도 나타났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을 넘지 못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출생아 수 30만명선 붕괴…40만명 붕괴 후 4년만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24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300명(-10.0%) 감소했다. 출생아 수 30만명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017년(35만7771명) 처음 30만명대로 낮아진 이후 4년 만이다. 40만명선이 붕괴되기까지 16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통계청] 2021.02.24 onjunge02@newspim.com

합계출산율은 전년대비 0.08명 줄어든 0.84명으로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합계출산율은 2017년(1.05명)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로 내려간 것도 2018년(0.98명), 2019년(0.92)에 이어 세번째다.

인구유지를 위해서는 합계출산율이 2.1명은 돼야한다.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돈다는 것은 한 세대가 지나면 출생아 수가 지금 낳는 수준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2018년 기준으로는 0.98명으로 유일하게 1명을 넘지 못했다.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을 보면 30대 초반이 79.0명으로 가장 높고 30대 후반(42.3명), 20대 후반(30.6명) 순이었다. 전년대비로는 30대 초반(-7.2명)과 20대 후반(-5.1명)에서 출산율이 가장 많이 줄었다. 반면 40대 초반의 출산율은 0.1명 늘었고 40대 후반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가 낳은 아기가 전체 출생아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8%로 전년대비 0.4%포인트(p) 증가했다. 초산 연령도 높아지면서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이의 경우 32.3세, 둘째아이는 33.9세, 셋째아이는 35.3세로 각각 0.1세 많아졌다. 첫째아이 출산연령은 OECD 회원국 평균(29.1세)과 비교하면 매우 높으며 이 또한 37개국 중 1위다.

◆인구 첫 자연감소…12개월 내내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  

반면 사망자 수는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만51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명(3.4%)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9명으로 전년보다 0.2명(3.4%)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2021.02.24 onjunge02@newspim.com

연령별 사망률(해당 연령 인구 1000명 당 사망자 수)는 1~9세에서 0.1명으로 가장 낮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져 90세 이상은 181.0이다. 연령별 사망률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감소했다. 20대는 교통사고 등 외인사가 늘면서 사망자가 늘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면서 관련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래 처음으로 인구 자연감소(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상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인구 자연감소분은 -3만2700명으로 지난해(+7566명)보다 4만266명 줄었다. 

월별로 보면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1685명)부터 1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 감소 수준은 작년 2월(-2662명), 10월(-4637) 등으로 악화돼 통상 사망자 수가 많은 12월에는 -7323명을 기록했다. 12월 출생아 수는 1만9576명을, 사망자 수는 2만6899명을 기록했다. 월별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지 못한 것은 관련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계속되는 저출산으로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인구감소가 최초로 발생했다"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혼인이 많이 줄면서 앞으로 출생아 수가 조금 더 감소할 여지가 있다. 자연 감소 속도도 조금 더 가팔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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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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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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