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불법사찰 의혹 진실 고백하고 진상규명 앞장서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이명박 정부 당시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관련자들은 보고받은 사찰 문건의 내용과 목적, 역할에 대해 분명하게 소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독재의 경계를 넘어선 불법행위가 드러난 이상 이명박·박근혜 청와대와 국정원이 자행한 민주주의 파괴행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2.22 leehs@newspim.com |
그는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불법사찰의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다"며 "MB 국정원에서 생산된 사찰 보고서가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 국무총리실로 배포된 흔적이 발견됐고, 박근혜 정부가 생산한 사찰내용도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엔 적절치 못한 내용이 많이 포함됐다고 언론이 보도한다"며 "MB 청와대와 총리실이 어떤 목적에서 불법사찰 문건을 보고받고 지시받았는지 상상조차 두렵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가 불법사찰의 책임을 회피하는 방패막이 돼서는 안 되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며 "국민의힘은 불법사찰 의혹의 진실을 고백하고 진상규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법사찰 문건이 담고있을 충격적인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는 것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책무"라며 "정보위를 중심으로 불법사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불법사찰의 조직과 명단, 청와대 보고여부에 대한 자료요구에 대해 국정원은 성실하게 문서 제출을 해달라"며 "오는 24일 의원총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불법사찰 진상규명을 위해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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