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3년 7개월 이끌어
"정의용, 결정적 시기 외교부 이끌 최적임자"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청사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강 장관은 8일 오후 이임사를 통해 "2017년 6월 외교부로 돌아와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고 각종 도전이 고조되는 지역·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외교전선을 확장하고 심화시키며 보낸 하루하루가 참으로 보람차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2.02 yooksa@newspim.com |
강 장관은 "지난 몇 년간 남북관계는 물론 주변 4국과의 관계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면서 "전혀 예기치 못했던 코로나19의 충격에 대응하면서, 우리의 외교업무 방식도 새로이 진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국가적·세계적 위기 속에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외교부의 역량과 자세를 유감없이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참으로 고맙고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정의용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우리의 대선배이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주요 정책 입안과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오신 만큼 우리 외교와 남북관계에 결정적인 지금의 시기에 외교부를 이끌어 나가실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 장관의 리더십 하에 그간 추진해온 정책들이 큰 결실을 이루고, 외교부가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언론의 비판적인 질타도 있었지만 그 때문에 정신을 바짝차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운용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이란 억류 선원들이 석방된 것과 관련해 언급하며 "떠나기 직전에 이란 선박 문제가 풀려서 다행스럽다"고 했다.
강 장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 문재인 정부의 초대 외교부 장관을 맡아 3년 7개월간 재직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찬성 11표, 기권 9표로 채택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 임명이 부적격하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한 후 퇴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단독으로 밀어붙였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