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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살인사건' 주범, 1심서 징역 17년…"폭력적이고 잔인"

기사입력 : 2021년02월08일 15:35

최종수정 : 2021년02월08일 15:35

도박프로그램 개발자 살해 혐의…10년간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장기간 폭행해 사망…공범에게 책임 미뤄 엄중 처벌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태국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고용한 직원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주범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8일 오후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7) 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yooksa@newspim.com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태국으로 불러 고용한 뒤 도박사이트 정보를 빼돌렸다는 이유로 장기간 폭행했고 피해자는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며 "무엇보다 고귀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범행으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은 폭력적이고 잔인하며 사체를 유기한 채 도주해 수년간 도망생활을 했다"며 "책임 전부를 공범에게 미루고 후배를 시켜 범행 은폐를 시도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피고인이 계획적 또는 확정적 고의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는 않은 점, 피해자에 대한 상해와 마약류 흡입 등 사건으로 징역 4년 6월의 별도 형이 확정된 상태인 점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공범 윤모 씨가 피해자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고 자신을 가해자로 지목한 윤 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김 씨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태국 법원은 김 씨 측 변호인이 제공한 반대신문 사항을 포함해 윤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고 사법공조를 통해 취득한 윤 씨의 진술에 대해 증거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며 "윤 씨의 진술과 다른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한 가해가 입증됐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판부는 "윤 씨는 자신이 직접 (폭행의) 실행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유죄가 인정돼 태국 법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며 "피고인의 주장대로 피해자가 윤 씨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해 사망에 이를 상황이었다면 피해자를 고용해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는 피고인은 윤 씨를 저지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살인의 공범 죄책을 면할 수 없다"고 했다.

'파타야 살인사건'은 태국 방콕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김 씨와 윤 씨가 2015년 11월 19일 프로그램 개발자 임모(당시 25세) 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는 등 폭행해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김 씨와 윤 씨는 범행 다음날인 11월 20일 방콕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파타야 한 리조트 주차장에 피해자 사체가 실린 차량을 주차하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윤 씨는 태국 경찰에 자수했고 징역 15년을 선고 받아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반면 김 씨는 베트남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붙잡혔고 재판 과정에서 오히려 윤 씨의 폭행으로 임 씨가 사망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한편 김 씨는 2019년 12월 임 씨에 대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등 혐의로 징역 4년6월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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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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