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인사들이 이야기하는 듯...모두 참작은 못해"
"임기 7개월간 당 변화 미진한 점 있어...현실과 희망 괴리"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지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독선적 리더십이라는 비판은 과거에도 많이 들었다"며 "나 혼자 맘대로 결정하는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후부터 특히 당내 영남권, 중진들로부터 당 운영을 독단적으로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리더십이 독선적이라고 하는 말은 여기서만 듣는 게 아니고 과거에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사실은 모든 일을 결정할 적에 나 혼자서 그냥 맘대로 결정하는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자리에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에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재집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1.27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비대위라고 하는 회의체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사실 독선적이라고 하는 말은 표현에 따라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고 저렇게도 해석할 수 있다"며 "아무리 내가 비대위원장이라고 해서 당원 모두를 상대로 소통하고 결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거기서 다소 소외되는 분들이 자꾸 독선적이라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데 그것을 다 참작해서 하면 아무것도 결정할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지난 7개월 임기 소회를 묻는 질문에 "실제 당이 변했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강정책 보면 알 것"이라며 "다만 정강정책 합당하게 활동 이어가고 있나에 대해서는 미진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서울, 부산 선거에 후보로 나온 사람들이 당과 노선을 달리 했을 때 지도부가 영향력 행사할 것인지를 물었다면 다 당선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유권자 정서에 부합할 것인가 생각 할 것"이라며 "일단 지도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차기 지도부감 자질에 대해 새 기준이 있느냐'는 질문에 "희망과 현실의 괴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새롭게 끌고 갈 비전을 가진 사람 보이면 그들이 지도자로 등장할 수 있겠는데 지금으로서는 찾기 어렵다. 실질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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