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야권 통합 경선 플랫폼 마련해달라" 공개 요구
金 "국민의힘, 대선 준비하는 정당...더 거론할 필요 없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거듭된 '야권 통합 경선' 주장에 "정치 도의에, 상식에 맞는 이야기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대표 관련 질문에 인상을 쓰며 "한 마디로 이야기해서 정치에도 일정한 상식이 있는데 상식에 맞지 않는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좌)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우) 2021.01.07 kimsh@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이어 "본인도 공당의 대표인데, 지금 타당에서 실시하는 경선 과정 속에서 무소속이라는 이름을 걸고 같이 하겠다는 게 정치 도의에 맞는 상식에 맞는 얘기냐"라며 "그리고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까지 준비를 해야 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안 대표가 본인의 제안은 국민의힘이 대중정당으로 거듭날 기회를 준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안 대표가 이러고저러고 얘기할 성격이 아ㄴ다"라며 "그것은 국민의힘이 알아서 할 일이다. 나는 안 대표의 얘기를 듣고 이렇고 저렇고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금태섭 전 의원의 비슷한 제안에 대한 질문에도 "누누히 얘기한 것처럼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그 다음에 다른 것들(단일화 여부)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그에 대해(야권 통합 경선)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는 지난 19일 "국민의힘이 야권 단일 경선 플랫폼을 마련해주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거듭되는 입당 및 합당 논의에 선을 그으며 국민의당 소속으로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참여할 길을 열어달라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뚱딴지 같은 소리"라며 안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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