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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르면 이번주 콘텐츠 개편안 공개…새판짜기로 주가부양 나선다

기사입력 : 2021년01월26일 17:20

최종수정 : 2021년01월26일 17:20

이달 중 콘텐츠사업 재편…지니뮤직·시즌 등 일원화
성장성 높은 콘텐츠사 묶어 기업가치 재평가 노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구현모 KT 대표(사장)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본격적인 그룹사 구조개편에 돌입했다.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할 콘텐츠 사업 개편안이 대표적이다. 음악, 예능·영화, 웹툰·웹소설 등 여러 계열사로 흩어진 콘텐츠 사업을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콘텐츠 차별화에도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 안에는 콘텐츠 사업 개편안을 대내외 공개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현재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모델들이 스토리위즈의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2020.10.13 nanana@newspim.com

콘텐츠 산업은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시장으로 KT 역시 그룹 내 핵심사업으로 꼽은 바 있다. 미디어콘텐츠 관련주의 주가 상승도 가파르다. 이번 구조 개편이 성공리에 이뤄지면 KT의 숙원이었던 주가부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T는 이를 위해 지니뮤직(음악스트리밍서비스), 시즌(OTT), 스토리위즈(웹툰·웹소설) 등 산재된 콘텐츠 담당 계열사를 묶어 소통창구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합병을 통한 총괄법인 설립보다 손 쉬운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콘텐츠 관련사 중 비중있는 한 축을 담당하는 지니뮤직이 코스닥 상장사이기 때문에 합병으로 통합법인을 출범하려면 수개월이 걸리고 관련 절차도 까다로워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콘텐츠 사업을 묶어 총괄대표를 두거나 KT 아래 중간지주사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KT의 콘텐츠 사업 개편은 장기적으로 콘텐츠 차별화로 플랫폼 경쟁력을 키운다는 목표에서지만 현실적인 이유는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공모가 5만4000원으로 상장한 KT의 26일 기준 종가는 2만4150원이다. 지난 2018년 12월 3만1250원에 도달한 이후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몇 년간 1만원대 후반에서 2만원대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에 대한 구현모 사장의 고심도 깊다. 구 사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주가에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않는 것이 고민"이라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KT 구현모 대표 [사진=KT] 2020.07.02 abc123@newspim.com

시장에서는 성장이 정체된 통신업의 상황이 KT 주가 저평가의 주된 이유라고 본다. 반면 K-콘텐츠의 인기로 주목받아온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코로나19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최근 더 높게 평가받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스튜디오드래곤(드라마)과 키다리스튜디오(웹툰·웹소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78.71배, 115.78배인데 반해, KT의 PER은 9.76배다.

증권사 통신전문 연구원은 "미디어콘텐츠의 PER이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콘텐츠 사업을 묶어 해당 사업을 미디어콘텐츠로써 따로 평가받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제작과 유통을 일원화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다만 실질적인 구조재편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의도한 만큼의 효과는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KT가 콘텐츠 분야 사업대표들을 모으는 협의체를 만드는 데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보여주기식 개편안이 아니라 산재된 회사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실질적인 구조개편이어야 콘텐츠 강화나 주가반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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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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