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설 27명 가장 많아…사교육시설·청소년활동시설 뒤이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학교, 학원, 어린이집 등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 취업할 수 없는 성범죄 경력자 80명이 이들 기관에서 일하다 적발됐다.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54만여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종사자 327만여명을 대상으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채용 이후에 확정된 성범죄 경력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점검인원은 327만명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성범죄 경력자 적발 인원은 80명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가운데)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여성인권진흥센터에 위치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1.07 dlsgur9757@newspim.com |
전체 적발인원 80명의 기관 유형별 분포는 체육시설(33.8%)이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교육시설(17.5%)이 14명, 공원 등 청소년활동시설 일부(8.8%)이 7명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적발된 성범죄 경력자 80명 중 59명에 대해서는 종사자일 경우 해임, 운영자일 경우 운영자 변경 또는 기관폐쇄 등 조치를 완료하였고, 21명에 대하여는 조치 중에 있다.
또한 적발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의 명칭 및 주소 등 정보는 국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1월말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성범죄자 알림e에 공개할 계획이다.
황윤정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제도의 지속적 홍보 및 운영 노력을 통해 현장에서 채용 전 성범죄 경력조회가 정착돼가고 있으며, 이번 점검을 통해 적발된 80명에 대한 종사자 해임, 운영자 변경 등 조치가 빠른 시일 내에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부터 성범죄 경력자 취업여부 점검업무가 국가사무에서 지방정부 사무로 이양됨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책임감을 갖고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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