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김근철의 글로벌워치] '홍위병'으로 발등 찍은 트럼프, 날개없는 추락 자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1월 6일은 미국 민주주의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 같다. 오명이다. 사실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다투는 것 자체가 볼썽사나왔다.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이 됐던 자유 선거와 다수결, 승복 문화의 전통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미국내 여론은 그냥 넘어가 보려는 눈치였다. 선거인단 투표 이의제기가 법적으로 보장된 절차이고,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더 중요한 것은 워낙 치열하고 분열된 대선을 치른 탓에, 또 워낙 특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극성 지지자들을 고려하면 그 정도의 진통은 마지막 통과 의례 정도로 받아들이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망신거리가 된 의회 난입과 점거 사태에 이르러선 얘기가 확 달라진다. 미국 사회는 한마디로 충격과 수치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국, 아니 전세계 민주주의의 전당이라고 자부해왔던 미 의회 의사당이 폭도로 변한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해 무참히 유린당하는 일이 백주에 버젓이 일어났다. 상황을 생중계하던 미국의 방송 기자와 앵커들조차 "너무 수치스럽다" "이건 쿠데타다. 어떻게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말을 잃었다. 

미국 사회의 충격은 이제 거대한 분노로 변하고 있다. 그 분노는 백악관으로 향하고 있다. 더 정확하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다.  단순히 이런 사태를 조장했을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년간 자신의 지지자들을 민주주의 가치, 미국의 전통도 손쉽게 깔아 뭉갤 수 있는 폭도로 길들여왔음을 미국 사회가 자각한 것이다. 

사실 이날 의회 난입 사태가 터지기 전만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내심 득의만만한 미소를 짓고 있었을 것이다. 그 자신도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11월 대선이후 숱한 법적 소송과 정치적 공작을 시도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하지만 의회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패배를 최종 확정하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성난 지지자들을 워싱턴DC로 불러 모으는 저력을 보였다. 이들은 오전부터 워싱턴의 심장부를 장악한 한 채 미국 정치권과 사회에 일종의 무력시위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더라도 그 영향력을 결코 무시해선 안되며 언제든 권력에 복귀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기이도 했다.  

이는 과거 중국에서 정책 실패로 실각했던 마오쩌둥(毛澤東)이 홍위병을 동원해 다시 권좌에 복귀해가는 모습과 너무 닮았다. 공화당의 상당수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고집을 피웠던 것도 사실 무시할 수 없는 트럼프의 대중 동원능력 때문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 설치된 야외 연단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월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그는 7천3백만표 이상을 얻어냈다. 바이든에 이어 미 대선 사상 최다 득표 기록 2위이고, 역대 공화당 후보 중에선 단연 최고다. 더구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의 깃발 아래 모여있는 열성 지지자들은 여전히 건재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홍위병'들은 전날 미국 사회에서 넘어서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조차 이런 사태까지는 예상치 못햇을 것이다. 지지자들을 시켜 미국 사회에 겁만 주려 했는데 치명상을 입힌 것이다. 

결국 그 충격의 부메랑은 고스란히 트럼프 대통령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 후과는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해왔던 퇴임이후 안전망과 복귀 시나리오마저 송두리째 집어삼킬 만큼 폭발력이 커졌다. 

우선 자신의 전위대로 개조해가려던 공화당과 보수파에게 이탈 명분을 제공했다는 대목이 뼈아프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세에 눌려있던 공화당내 온건 그룹은 이제 공공연하게 그를 비판하고 차별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트럼프의 길이 공화당이 가야할 길과는 다르다'는 말은 공화당 안팎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인물은 거의 없었다.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배신자로 찍히고 다음 선거에 낙선을 각오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미 의회 의사당이 다시 질서를 회복한 뒤 속개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부터드러났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 눈치를 보며 개표 결과 확정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은 "이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며 등을 돌렸다. 공화당과 온건 보수파 그룹의 '트럼프와 과격 지지자들에 대한 손절'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런 기류는 펜스 부통령이나 내각, 백악관 참모진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의회 의사당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더구나 미국연방수사국(FBI)과 사법당국은 이번 사태를 주도한 과격 우익단체와 그 지도부에대한 대대적인 수사와 체포를 예고하고 있다. 단순히 풀뿌리 지지자 그룹이 아니라, 미국 사회를 공격할 수 있는 폭력 또는 테러단체로 성격을 전환한 것이다. 그동안 이들을 '애국자'라고 두둔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렇게 퇴임하면 더 이상 병풍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측의 파상 공세도 이제 시간문제다. 바이든은 의회의 마지막 관문까지 넘기며 이제 명실공한 미국 대통령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를 통해 민주당은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장악했다. 바이든과 민주당은 백악관과 행정부, 의회 상·하원까지 모두 장악한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쥐게됐다. 마음만 먹으면 내일부터라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다.  

실제로 민주당 안팎에선 수정헌법 25조를 동원, 당장 트럼프를 대통령에서 내쫓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를 대행으로 앉히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임기가 2주도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성사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면 곧바로 '트럼프 적폐청산' 광풍이 몰아닥칠 명분과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갖춰졌다. 어차피 트럼프 대통령은 '제거대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측은 퇴임 후 가만히 물러나 있지 않고 2022년 중간선거와 2024년 대선에 적극 뛰어들어 민주당 정권을 무너뜨리고 권력을 되찾아 오겠다는 구상을 준비해왔다. 바이든과 민주당은 트럼프를 확실히 제거해 후한을 없애야 할 충분한 이유를 다시 확인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 그룹을 동원해 자신의 건재를 보이려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추락의 시간을 재촉하게 됐다. 그것도 그동안 준비했던 날개마저 잃고 아찔한 추락이 될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매관매직 혐의 오늘 1심 선고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현대판 매관매직'으로 불리는 김건희 여사의 '디올벡·금거북이 수수' 의혹 사건 1심 판결이 26일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이날 오후 2시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의 1심 선고를 진행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26일 오후 2시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의 1심 선고를 진행한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5월까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명 청탁 명목 등으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귀걸이 등 총 1억38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위원장 임명 청탁을 명목으로 265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서성빈 드롬돈 대표로부터 로봇개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3990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를 받은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총선 공천 청탁과 함께 1억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고,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백 가방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사건을 수사·기소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른바 '현대판 매관매직'으로 규정하며 김 여사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또 김 여사가 받은 것으로 조사된 이우환 화백 그림, 금거북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디올백 등을 몰수하고 그라프 목걸이,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등의 가액에 해당하는 5630만여 원의 추징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특검팀은 "김건희의 범행은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지위를 배경으로 대통령의 각종 권한을 사적 거래의 대상으로 삼아 반복적으로 금품을 수수한 '매관매직' 행위"라고 밝혔다. 반면 김 여사 측은 첫 공판부터 일부 금품 수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알선 대가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이우환 화백 작품 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핵심 증인의 진술 번복을 주장하며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여사는 최후진술에서 "저의 경솔한 처신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반성한다"며 "이 자리까지 오게 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재판부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남은 세월 속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right@newspim.com 2026-06-26 05:50
사진
'마이 케이팝 스타' 예선 영상 공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주관하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마이 케이팝 스타(MY KPOP STAR)'의 예선 진출자 10팀의 영상이 24일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국내 참가자는 개똥(류진), 마틴(MARTI:N), 박희주, 차밍(Mingi Cha), 김승주(캐치)이며, 해외 참가자는 제이엑스알(JXR, 태국), 앨리스(Alice, 러시아), 하린(Harin, 독일), 젤리캣(JELLYCAT, 미얀마), 케이시야 탄(Keisya Tan, 인도네시아) 등이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마이 케이팝 스타 예선 진출자들의 모습 2026.06.23 taeyi427@newspim.com 이번 예선에서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지원자들의 개성 있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국내 참가자인 개똥(류진)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을 가창했으며, 마틴(MARTI:N)은 숀의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을 선보였다. 박희주는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와 베이비몬스터의 '위 고업(WE GO UP)'을 통해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차밍은 지코의 '터프쿠키(Tough Cookie)'를, 김승주(캐치)는 캔트비블루(Can't be blue)의 '첫 눈에 널 사랑할 수는 없었을까'와 롱샷(LNGSHOT)의 '문워킨(moonwalkin')'을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해외 참가자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제이엑스알(JXR)은 언차일드의 '언차일드(UNCHILD)'를 파워풀한 댄스와 함께 선보이며 탄탄한 가창력을 증명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마이 케이팝 스타 예선 진출자들의 모습 2026.06.23 taeyi427@newspim.com 앨리스는 베이비몬스터의 '드림(Dream)'을, 하린은 제니의 '라이크 제니(like JENNIE)'를, 젤리캣은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Pink Venom)'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케이시야 탄 역시 전소미의 '덤덤(DUMB DUMB)'으로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참가자들도 눈에 띈다. 개똥(류진)은 JTBC '싱어게인2' 27호 가수 출연, Mnet '포커스' 출연, TBS '박스가왕 왕중왕전' 최종 우승 등 화려한 방송 이력을 가진 지원자다. 박희주 역시 영종청소년가요제(장려상), 광주시민가요제(대상), 용인명품가요제(장려상), 전국호수예술제(우수상) 등 여러 가요제를 휩쓴 인재다. 차밍(Mingi Cha) 또한 대구 끼페스티벌에서 12팀 중 3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마이 케이팝 스타 예선 진출자들의 모습 2026.06.23 taeyi427@newspim.com 이번 대회는 온라인 예선을 시작으로 온라인 라이브 본선, 오프라인 결선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우승자 1명에게는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국내 참가자 중 2~10위에게는 각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해외 참가자에게는 결선 진출 시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 등 체류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글로벌 쇼케이스 및 공연 참여 기회, 언론 홍보와 인터뷰,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현장 캐스팅 등 다채로운 특전이 마련됐다. 아울러 전문 보컬·댄스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K팝 안무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 제작 지원 등 참가자들의 성장을 도울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마이 케이팝 스타' 예선 진출자들의 영상은 4주에 걸쳐 매일 10팀씩 순차적으로 업로드된다. 진출자들은 앞으로 2주간 영상의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기반으로 한 평가를 받게 되며, 이를 통해 본선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난다. taeyi427@newspim.com 2026-06-24 11: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