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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권오갑 현대중공업 회장 "대우조선해양 인수 상반기 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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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 목표 작년 보다 35% 늘려 149억 달러 정조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세계 TOP5 건설기계 업체 성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해야 하는 올해가 "현대중공업그룹에게 아주 중요한 한 해"라고 강조했다.

권오갑 회장은 4일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의 핵심사업인 조선은 대우조선 인수 마무리라는 아주 중요한 일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기업결합 심사가 다소 늦어지고는 있지만,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 모든 것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우조선 인수는 우리나라 조선산업 전체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수주 목표를 작년(110억 달러) 보다 39억 달러(35%) 늘린 149억 달러로 잡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발주 가뭄에도 불구하고 약 100억 달러를 수주해 수주 목표액의 91%를 달성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제공=현대중공업지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앞둔 현대건설기계에 대해서는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TOP5 건설기계 전문회사로의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석유화학분야에도 새로 진출한다. 권 회장은 "현대케미칼이 연간 135만t 규모의 폴리머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하며,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들어간다"며 "정유와 석유화학 비중이 절반정도로 양분되면서 안정적인 경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현대일렉트릭은 전력사업의 내실화와 함께 배전 및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현대로보틱스 역시 KT와의 협력을 통해 IT를 접목시켜 산업용 로봇 생산이라는 제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플랫폼 창출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도 단순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의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권 회장은 "이처럼 주요 계열사들은 그동안의 사업범위에서 벗어나 내실 다지기는 물론 외형확대도 함께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2021년은 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 속에서 매우 중요한 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기원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출을 직접 보는 것도 어려워진 현실이 너무 아쉽습니다. 코로나 여파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잘 해 오신 것처럼 코로나로부터 가정과 일터 모두 지켜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2021년은 우리 현대중공업그룹에게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의 핵심사업인 조선은 대우조선 인수 마무리라는 아주 중요한 일이 남아 있습니다. 기업결합 심사가 다소 늦어지고는 있지만,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에는 모든 것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조선 인수는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는 물론, 우리나라 조선산업 전체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한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너지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야할 일이 많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국내 2위의 현대건설기계에도 새로운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TOP5 건설기계 전문회사로의 성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수까지 해결해야할 일들이 남아 있지만, 현대건설기계 임직원들과 힘을 모아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유 및 화학분야에서는 석유화학 진출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됩니다. 현대케미칼이 연간 135만톤 규모의 폴리머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하며,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되면 정유와 석유화학 비중이 절반정도로 양분되면서 안정적인 경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한, 흑자전환에 성공하여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낸 현대일렉트릭은 전력사업의 내실화와 함께 배전 및 솔루션 사업 확대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전열을 가다듬으며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대로보틱스 역시 KT와의 협력을 통해 IT를 접목시키고 있으며, 산업용 로봇 생산이라는 제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플랫폼 창출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도 단순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新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의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그동안의 사업범위에서 벗어나, 내실 다지기는 물론 외형확대도 함께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1년은 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 속에서 매우 중요한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올해 경영목표를 "위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한다"로 정했습니다. 얼핏 단순한 의미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말 그대로 지금의 위기는 확실하게 넘어설 것이고, 미래 준비는 더욱 탄탄하게 해 나갈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 생각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실력(實力)을 키우는 일입니다.

실력은 "실제로 갖추고 있는 힘이나 능력"을 뜻합니다. 우리는 실력 없는 기업이 어떻게 쓰러지는지, 실력 없는 팀이 얼마나 허무하게 패배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그룹의 각 계열사들이 각자의 업종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얼마만큼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냉정한 시선으로 돌아봐야 합니다. 잘하고 있는 것은 잘 하는 대로 더 향상시켜야 하지만, 지금이라도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5~6년간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분할하고, 자산을 매각하는 등 외형적으로 보여진 변화도 많았지만, 내부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변화의 과정에서 힘든 시간도 있었겠지만, 우리가 만들어가고자 했던 큰 흐름은 "실력을 높여나가는 과정"이었고, 실제로 우리의 실력은 많은 향상을 이루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려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둘째, 기술이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불확실한 위기 속에서는 기술만이 미래를 여는 유일한 열쇠입니다. 기술의 진보는 단순히 연구개발 과제가 많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기술개발은 우리가 만드는 제품 하나하나에 직접 실현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의 속도만 따라가서는 안 되고,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인사에서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을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으로 선임하고, 기술본부장을 생산본부장으로 선임한 배경도 이와 같습니다. 저는 새로운 연구원장, 기술본부장, 생산본부장이 삼위일체가 되어, 연구-기술-생산의 전 분야에서 큰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셋째, 책임경영입니다.

사업 분할 이후 추진해 온 책임경영이 조금씩 성과를 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에 의존해온 분위기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주어진 상황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자율적인 판단과 책임에 근거한 경영을 추진해 가고 있습니다.

물론, 조선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협력과 의존은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이제 조선3사는 협력과 경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해 열린 사장단 회의를 통해서도 이러한 점을 분명히 했고,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계열사들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품에서는 떠나 왔지만, 그 일원이라는 자부심만큼은 항상 그대로 간직하기를 바랍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을 이끌고 있는 저는 책임경영을 뒷받침하고, 전 계열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임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미래" 입니다.

제가 부임한 이후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의 하나가 바로 "미래를 위한 준비는 없었고, 현실에 안주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해 온 모든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우리는 과거의 분위기와 관행을 바꾸는 일을 해 왔고, 그 과정에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함께 과감한 혁신도 이루어 왔습니다. 그 값어치는 결코 작거나 가볍지 않습니다. 매우 중요한 일이었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것을 접목시키고, 이를 다져나가는 일이 필요합니다. 보통 "최적화"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주어진 범위 안에서 효율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1년은 전 분야에서 "최적화"를 기치로 다시 한 번 우리의 힘을 모으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미래"를 위해 해야할 또 다른 목표는 "성장 동력"을 찾는 일입니다. 지난해 그룹내에 "미래위원회"를 설치하고, 각 분과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고, 사업화에 필요한 일들을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 여러분,

2021년은 코로나의 지속과 함께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가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환경, 노동, 사회적 책임 등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과 질서를 지키는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해 온 것처럼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기업으로 우리의 길을 묵묵히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경영진만의 숙제는 아닐 것입니다. 여러분 각자가 "내가 할 수 있는 원칙과 질서를 스스로 지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굳은 결심을 기대하며, 우리 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책임감으로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올해는 정주영 창업자님의 서거 20주기입니다. 창업자님께서는 "모든 일의 성패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사고와 자세에 달려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실천에 옮기는 한 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지금 판교에는 GRC센터가 한창 공사중에 있습니다.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지는데, 현재 2층 정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입주가 마무리되는 2022년에는 최첨단 건물에서 우리 그룹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또, 2022년은 현대중공업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주역이고, 주인공들 입니다. 꿈과 희망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올해는 신축년(辛丑年) 소띠의 해입니다. 의미를 찾아보니 "여유와 평화"를 뜻한다고 합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도 여유와 평화가 함께 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년 1월 4일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권 오 갑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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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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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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