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1월과 4월, 10월에 신상품을 쏟아져
싸고 좋은 보험은 없어...환급금·보장 살펴야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많은 사람들이 새해 첫날 한 해의 다짐을 한다. 다짐에는 건강과 재정적인 것들이 포함된다. 건강과 재정 관련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이 새해 첫날 신상품을 쏟아내는 이유다. 하지만 신상품이라고 무턱대고 갈아타면 재정적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보험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대형사인 삼성생명·화재는 물론 중소형사들도 새해 첫날 신상품을 쏟아냈다. 지난해 판매하던 상품 대비 보장은 더 커졌고 보험료는 낮아졌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보장이 커졌는데 보험료가 낮아지는 상품은 거의 없다고 강조한다.
보험상품은 통계를 기초로 개발된다. 보험사고 노출 확률이 높거나 보장금액이 커지면 보험료가 오른다. 반면 보험사고 노출 확률이 낮거나 보장이 줄어들면 보험료도 저렴해진다.
가령 A라는 질병 노출 시 1억원을 지급하는 보험을 개발한다고 가정하자. 질병 노출 확률은 1%, 100명이 가입한다. 가입자 중 1명에게 1억원을 지급해야 하는 보험이다. 다시 말해 1억원의 보장금액을 100명이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100명이 100만원씩 납입하면 1억원이 된다. 보험기간이 10년이라면 월 납입금액은 최소 8330원이다. 보험사는 사업비 등을 포함해 월 1만원 내외의 보험료를 책정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계를 기초로 보험 상품을 개발하기 때문에 사고 좋은 보험은 있을 수 없는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이미지=게티이미지] ]2020.12.31 0I087094891@newspim.com |
◆ 갈아타려면 기존상품 환급금, 신상품 보장 살펴야
올해부터 생명보험사들은 지난해보다 더 보험료가 낮은 보장성보험을 무기로 들고 나왔다. 납입기간 중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무(저)해지환급형 상품을 보험료를 20% 가량 더 줄였다. 납입할 때 보험료가 더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료를 더 줄이기 위해 납입 만기 이후 받는 환급률은 지난해보다 더 적어졌다.
이에 만약 신상품으로 갈아탈 경우 기존 상품의 해지환급금에서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또 갈아타려는 신상품의 보장범위·금액이 기존 상품보다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
손해보험사들은 유병자나 고령자도 더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다만 가입이 더 쉬워진 대신 보험료는 소폭 상승한 상품이 많다. 보장범위와 보험료를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통상 1월과 4월, 10월에 신상품을 쏟아낸다"며 "갈아타기 전에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좋지 않은 신상품으로 잘못 갈아탔다면 1개월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며 "'청약 철회 제도'를 이용하면 손해 없이 냈던 보험료를 돌려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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