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5명 늘어나 총 172명
동부구치소 14명 추가, 오늘 4차 전수검사
집단감염 책임공방 여전, 사태수습 방안 시급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500명을 넘어섰던 서울 신규 환자가 300대 후반으로 소폭 감소했다.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을 둘러싼 서울시와 법무부의 책임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감염확산 차단을 위해 협력해야 할 두 기관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30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387명 늘어난 1만86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5명 추가, 누적 사망자는 172명으로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최근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동부구치소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됐다. 이송될 확진자는 500명 안팎의 경증 환자로 알려졌으며, 기존 수감자의 이송 문제 등으로 동부구치소 확진자의 정확한 이송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은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누적 확진자 520명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의 모습. 2020.12.26 dlsgur9757@newspim.com |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60대 1명, 70대 2명, 80대 1명 등 4명은 입원치료 중 사망했으며 70대 1명은 응급실 방문 후 27일 사망해 28일 사후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규 환진자 387명은 집단감염 91명, 확진자 접촉 172명, 감염경로 조사 중 120명, 해외유입 4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동대문구 소재 어르신시설 관련 28명, 중랑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15명, 송파구 동부구치소 관련 14명,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14명, 구로구 소재 산후조리원 관련 7명, 양천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5명 등이다.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29일 1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71명으로 늘었다.
특히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남부구치소로 이감된 수감자 중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제대로 된 접촉자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박 통제관은 "이감된 85명 중 1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동부구치소 내에서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동부구치소 확진자 중 중증도 이상 환자는 6명으로 모두 병원에 이송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구치소 내 확진자 관리도 도마위에 올랐다. 최초 확진자가 11월 27일에 발생했지만 첫 전수검사는 3주가 지난 18일에야 이뤄졌으며 구치소 내부에서 확진자가 밀집해 생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 통제관은 "현재 이감 등을 통해 구치소 내 수용자를 1600명까지 줄이고 이들을 확진자와 접촉자, 일반수용자로 구분해 층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3일 간격으로 추적조사를 하고 오늘 전수검사를 또 한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은 수도권질병관리센터와 서울시, 송파구, 법무부 등이 공동 대응하고 있다. 이중 센터와 서울시, 송파구는 방역을 담당하고 법무부는 시설 및 수용자 관리는 맡고 있다.
4개 기관의 공동대응 과정에서 전수검사를 놓고 의견이 나뉘는 등 혼선이 빚어지면서 집단감염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법무부가 책임을 서울시에 떠넘기자 서울시가 이를 반박하고 나서는 등 부처간 갈등까지 발생하고 있다. 일원화돼 사태를 수습해야 할 기관들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박 통제관은 "지속적으로 구치소의 밀도를 낮추고 확진자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확진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기준 총 검사건수는 3만8782건이며 28일 총 검사건수 4만7201건 대비 당일 확진자수는 387명으로 양성률은 0.8%다.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 82.8%며 입원가능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46개(총 197개, 사용중 151개)다. 생활치료센터는 35개소 총 4551병상으로 사용중 병상은 2351개,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2083개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