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여성·아동

속보

더보기

67년만에 낙태죄 폐지 '입법 공백'…"여성 권리 보호정책 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년8개월간 미뤄진 낙태죄 개정안…임신주수 두고 전면 vs 부분 폐지
정영애 신임 여가부 장관 "사각지대 놓인 여성, 피해 없도록"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내년 1월 1일부터 낙태죄의 법적 근거가 사라지면서 임신중절로 인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지만, 입법 개정안이 올해 마무리되지 않아 사회적 혼란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여성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4월 형법상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올해 12월 31일까지 이에 합당한 법률을 개정할 것을 주문했지만,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낙태죄 관련 개정안을 이뤄지지 않았다. 법제법사위원회 공청회도 지난 8일 이후 감감무소식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처리에 여야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낙태죄 폐지' 입법 통과는 무산됐다. 67년 만에 이뤄지는 '낙태죄 폐지'가 '입법 공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회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낙태죄' 관련 모자보건법 개정 입법예고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10.08 yooksa@newspim.com

헌법재판소는 낙태죄 전면 폐지에 초점을 맞췄으나 정부안은 주수에 따른 조건을 걸었다. 임신 14주까지는 무조건 처벌하지 않지만 15~24주에는 사회·경제적 사유에 따라 허용하도록 돼 있다. 국회에서도 다수의 개정안이 나왔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낙태죄 전면 폐지'안을 발의했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처벌 조항은 삭제하고 낙태 허용 기준을 24주로 완화하는 안을 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처벌조항은 유지하고 태아의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6주를 기준으로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개정안을 발의한 상황이다.

다수의 여성 단체는 낙태죄 전면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모낙폐) 측은 낙태죄 전면 폐지를 강조하는 입장이다. 이를 촉구하는 국회 앞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8일 국회에서 1인 시위에 참여한 모두의 페미니즘의 홍예진 씨는 "낙태죄 완전 폐지를 넘어서 임신중단을 보조하고 지원하는 입법이 제대로 이뤄질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켜봐야겠다"며 "안전하고 자유로운 임신중단이 가능한 2021년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회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낙태죄' 관련 모자보건법 개정 입법예고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10.08 yooksa@newspim.com

또한, 한국성폭력상담소 앎 관계자는 "이제 곧 '낙태죄'는 효력을 잃지만,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려면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멀다"며 "당신이 성폭력 피해자든 아니든 상관 없다. 낳는 것도 낳지 않는 것도 당신의 권리다"라고 주장했다.

모낙폐 측은 낙태죄 없는 2021년 기념 오픈 채팅방을 열고 '낙태죄' 없는 역사적인 날을 축하하는 자리를 계획하면서도 입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 공백 기간과 낙태죄 폐지 이후의 과제 10가지를 22일부터 매일 한개씩 업로드하고 있다. 모낙폐에 따르면 낙태죄 폐지 이후 필요한 제도는 ▲유산유도제의 공적도입과 국가필수의약품 지정 ▲임신중지 건강보험 적용 ▲의료현장 실태조사와 의료인 교육훈련 ▲보건 의료체계 및 인프라 재정비 ▲'낳을 권리'와 '낳지 않을 권리'가 보장되는 노동조건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성교육 ▲피임 접근권 강화 ▲출생, 양육, 입양 등 관련 법제도 개선 등이 있다.

29일 취임한 정영애 여성가족부가 이끌 성평등 정책에도 시선이 쏠린다. 정영애 장관은 앞서 국회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낙태죄 폐지 이후 입법 공백 기간 동안 여성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2.24 kilroy023@newspim.com

낙태죄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공동선언문에 여성계 원로 100인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는 정영애 장관은 청문회서 당시 "낙태를 법률로 처벌하기보다 여성의 건강권, 재생산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소신"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유효가 끝나고 모자보건법과 관련 법들이 남은 상태에서 새로운 입법이 마련될 때까지 여성들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며 "낙태할 경우 의료지원을 받게 될 것인지, 어려움에 처하게 되지 않을 것인지 (피해가)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그 기간 동안 여성이 받게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부 입법과 의원께서 제시한 새로운 입법안 중 어떤 방향으로 변화될 것인지, 여성가족부의 소관은 넘어간 거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서 별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시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통]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이 부의장은 귀국 절차를 밟았고,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운명했다. 통일부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7:32
사진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지명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수석은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진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 지명 철회 방식으로 정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 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원대 차익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의혹들에 더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할아버지·아빠 찬스' 의혹 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이번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명 강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의혹들이 되레 커지면서 낙마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연세대 주요 보직을 맡았을 당시 시아버지인 4선 의원 출신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훈장을 내세워 장남을 '사회기여자 전형'에 합격시킨 것은 국민 뇌관을 건드리는 입시 특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마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에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국무위원 검증이 제대로 된 첫번째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기획예산처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5: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