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글로벌 SPAC 열기, 아시아 유니콘 사냥 나선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23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12월23일 07:03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2일 오후 6시3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5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홍콩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올해 월가를 휩쓸었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SPAC)를 통한 상장 열기가 내년부터는 아시아로 확산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수십개 스팩들이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기업공개(IPO) 준비가 된 아시아의 유니콘 기업들 사냥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싱가포르 그랩푸드(Grab Food) 배달원이 고객이 주문한 식료품을 오토바이 뒤에 싣고 있다. 2020.05.26

SPAC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로, 공모로 신주를 발행해 개인투자자 다수에게서 자금을 모은 뒤 기한 내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해야 한다.

개인투자자들은 SPAC 주식 인수로 피합병사의 인수에 간접 참여하는 기회를 얻게 되고, 피합병사는 증시 상장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올해 미국에서 스팩 상장으로 사상 최대인 7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조달되는 등 최근 월가 투자 트렌드의 가장 뜨거운 화제로 스팩 상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증자 및 합병 전문 은행가와 법률가, 투자자들은 글로벌 스팩들이 아시아 유니콘 기업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백만장자 리카싱의 아들로 유명한 홍콩 재벌 리처드 리와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 페이팔의 창업자이자 벤처캐피털업계 거물로 꼽히는 피터 티엘 팰런티어테크놀로지 회장, 싱가포르 소재 헬스케어 기업인 데이비드 신,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인 조지 레이먼드 제이지 등이 아시아에서 스팩 물결을 이루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동남아 투자은행 책임자인 사랍 부타니는 "요즘 아시아에서 스팩을 빼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고성장 기술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는 동남아시아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상당수 스팩들이 동남아 기술, 헬스케어, 핀테크 스타트업들과 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그랩(Grab)과 식품 배달 업체 고젝(Gojek),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부칼라팍(Bukalapak) 등이 대표적으로 스팩의 구애를 받고 있는 스타트업들이다.

그랩과 고젝, 부칼라팍 등은 관련 사안에 대해 로이터 통신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으나, 동남아 최대 온라인 여행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트레블로카(Traveloka)는 곧 상장 계획이 있으며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도 첫 스팩 상장을 통해 5억2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알렉스 이브라힘 글로벌기업 기업공개 부문 대표는 "IPO 시장은 아시아가 서방보다 훨씬 크고 자본력도 매우 강하지만, 내년 스팩 상장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이지가 이끄는 스팩이 2억76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고, 리처드 리와 피터 티엘의 브리지타운(Bridgetown Holdings, NASDAQ: BTWNU)은 동남아 기술, 금융서비스, 미디어 부문을 타깃으로 삼고 5억9500만달러를 조달했다.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도 2억4000만달러를 조달했다.

노무라증권의 부타니는 "동남아의 대부분 성장 기업들이 스팩을 출구로 인식하며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 PTK의 최고경영자(CEO)인 피터 쿼는 "아시아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동남아 기술 부문에 집중돼 있으며, 이들 스타트업들은 IPO 경험이 미숙한 경우가 많아 SPAC 상장에 상당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은행가들은 앞으로 수년 간 새로운 스팩들이 목표물과의 역합병 및 인수에 성공하는 사례가 넘쳐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은행의 홍콩 기업 및 투자은행 팀장인 크리스토퍼 라스코우스키는 "아시아에는 200개의 유니콘 업체가 있다"며 "스팩들의 역합병은 이들 고성장 스타트업들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IPO 이후 밸류에이션이 두 배로 뛴 아시아 기업들의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시장 유동성이 전례 없는 홍수를 이룬 영향이다.

베인캐피털의 조너선 주는 "아시아에는 IPO를 기다리는 기업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스팩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