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4일 국회 본청 앞 산업재해 유족 농성장 방문
"제정법이라 처리에 시간 걸려, 법사위원들이 속도 낼 것"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산업재해 유족들을 만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최대한 압축적으로 심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14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농성장을 찾아 고(故)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씨와 故 이한빛PD 부친 이용관씨, 고등학교 현장실습 중 사망한 김동준 군의 모친 강석경씨 등 산업 재해 유가족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없던 법을 새로 만들고 관계된 분야가 광범위해 심의에 날짜가 좀 걸리는 것을 이해해 달라"며 "취지는 살리되 갈등 면면은 또 줄여가면서, 열의를 갖고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날짜가 많지 않지만 압축적으로 하겠다"라며 "자식 잃은 부모님 마음은 어느 정도 짐작하지만 절대 건강은 상하지 말아달라"고 위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을 방문하여 고(故)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씨, 고(故)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12.14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저희들도 시원하게 말하고 싶지만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하면 안된다"라며 "법안이 워낙 방대한 만큼 압축적으로 들여다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용관씨는 이에 "이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청회도 진행했고 무제한 토론 진행중에도 정책위원회와 전문가,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논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속도를 더 내서 이번 임시국회 안에, 저희가 연말에는 집에 가서 가족들과 지내게 해달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은 해야 한다는 취지다"라며 "법사위원들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미숙씨와 이용관씨, 강석경씨 등 산업재해 유족들과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부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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