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조수아 뷰인스 대표 "화장은 '비움'부터…화장품업계 김치같은 존재"

기사입력 : 2020년12월09일 14:49

최종수정 : 2020년12월11일 11:35

피부가 좋아야 뭘 발라도 잘 흡수…기초케어에 주력
브랜드 정체성에 맞게 디자인·용기도 '비움'에 집중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보약'을 먹어본 사람이면 아는 사실이 있다. 보약을 먹기 전 약 3일 정도 비워내는 시간을 거친다는 것. 몸 안의 독소를 빼내야 비로소 영양이 꽉 들어찰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잘 채우기' 위해서는 덜어내야 한다. 그래서 비움이 중요하다. 여기, 이를 화장품으로 실천하는 이가 있다. 바로 조수아 뷰인스 대표다.

뷰인스는 화장품 업체다. 그 중에서도 클렌징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초케어에 특화된 회사다. 많은 화장품 중에서도 하필 기초케어인 이유는 뭘까. 조 대표는 다년간 뷰티 업계에서 종사하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밑바탕인 '피부'라는 점을 깨달았다.

아무리 파운데이션이나 다른 색조 제품이 우수하더라도 '피부'가 깨끗하지 않다면 무용지물이었다는 것. 그때부터 피부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를 고민했고, 속부터 건강하게 차오르는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클렌징'이라는 기본을 다져야 한다는 신념이 생겼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조수아 뷰인스 대표. [사진=뷰인스] 2020.12.09 jellyfish@newspim.com

비워내기에 대한 철학을 실천하게 한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조 대표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은 '기본기'에 대한 믿음이었다. 제품이 잘 지워지고 피부 자극도 없는데다가 가격까지 합리적이라면 점점 바라봐주는 이가 생길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의 믿음은 실제로 이뤄졌다. 타깃층을 수출에서 국내로 기반을 넓히려는 과정에서 잠시 판매를 중단해야 했던 때가 있었다. 당시 소비자들 몇몇이 왜 판매를 하지 않느냐며 연락해왔다. 조 대표는 "내가 잘 못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계기"라고 기억했다.

재정비를 마친 조 대표는 최근 국내 기반을 넓히기 위해 온라인 시장을 공략중이다. 조 대표는 코로나19보다도 온라인 생태계를 몰라서 생기는 어려움이 더 크다고 했다. 온라인 시장에서 커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유저 확보'가 중요한데, 이 점이 어렵다는 것. 중소기업이다보니 대기업처럼 유명인들을 통해 광고를 할 수도 없고, 이 때매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돌파구가 생겼다. '크라우드 펀딩' 업체인 와디즈 펀딩을 통해 입소문 전략을 택했다. 당시 뷰인스 토너는 당초 펀딩 목표 금액의 856%를 달성했다. 그만큼 사용자들의 반응이 컸다는 의미다. 이후 판매량이 가시적으로 늘었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판매가 늘었고 또 와디즈 후기를 보고 새로 유입되는 수요층도 많아졌다"고 답했다. 뷰인스가 추구하는 '비워내는 화장품'이 소비자들에게 통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뷰인스의 2020 신제품 토너. [사진=뷰인스] 2020.12.09 jellyfish@newspim.com

사실 조 대표의 '비움' 철학은 클렌징에 그치지 않는다. 화장품 디자인부터 환경에 가해지는 부담까지 '비워내기'를 실천하고 있었다. 원래 뷰인스 화장품 용기는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용기였다고 한다. 그러나 창업 5주년을 기점으로 자신의 화장품 철학에 맞춰 투명한 용기로 바꿨고, 폰트도 덜어냈다. 뷰인스의 정체성을 용기에도 담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뷰인스는 환경에 가해지는 부담도 덜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 대표는 "신제품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생분해되는 용기나 유리처럼 재생가능한 용기를 찾기 위해 신제품 출시일 자체를 미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들은 단지 세상에서 허락한 자원을 빌려서 쓰는 것일 뿐"이라며 "함께 사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서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너나 할 것 없이 이제는 환경을 생각할 때"라고 덧붙였다.

뷰인스는 올해 클렌저를 리뉴얼하고 이와 함께 화장실에 두고 쓰는 토너를 신제품으로 내놨다. 이로써 화장품 비워내기는 완수했다고 판단한 조 대표는 이제 '채움'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보약 먹기 전 비우기를 완수했다면 이제는 보약으로 영양을 채울 단계가 왔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영양'을 위해 슬리핑 마스크와 워시오프 마스크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뷰인스' 하면 사람들이 떠올렸으면 하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물었다. 망설임 없이 '김치'라고 했다. 조 대표는 "김치는 발효과학이 숨어있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뷰인스와 결이 같다"면서 "김치가 메인음식으로 거론되지는 않지만 없으면 허전한, 일상에 항상 있어야 하는 존재다. 뷰인스가 그런 존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