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응원 동영상서 모의평가 풀며 진땀, 급기야 "찍어야겠다"
"문제·지문 꼼꼼히 읽어야, 그냥 넘어가면 더 정확한 답 나올수도"
"모든 수험생 응원한다, 확실히 실력 발휘해달라" 응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5선 국회의원이 수능 시험을 보면 어떤 성적을 받을까.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오는 3일 수능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을 응원하며 지난 9월 수능 모의평가 사회 탐구영역 문제를 풀어 눈길을 끌었다.
송 위원장은 2일 공개한 수험생 응원 동영상에서 '정치와 법', '세계사' 영역의 문제를 풀며 진땀을 흘렸다. 송 위원장은 연신 "어렵네 어려워", "만만치 않네"를 연발했고, 급기야 세계사 과목에서는 "이건 전혀 모르겠다. 그냥 찍어야겠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3일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송영길 의원 홈페이지] 2020.12.02 dedanhi@newspim.com |
그러나 송 위원장은 정치와 법에서는 5문제 중 3문제를, 세계사에서는 5문제 중 1문제만 틀려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세계사 과목에서는 찍은 문제를 맞춰 '찐기쁨'(진짜 기쁨)을 만끽했다.
송 위원장은 과거 자신이 수험생이던 1980년 학력고사를 떠올렸다. 그는 "영어시험 때 시험 시간이 5분 남았는데 OMR카드 답 표기를 하나 잘못했다. 시간도 없는데 그냥 둘까 했지만 한 문제라도 더 맞춰야 해서 새 답안지를 받아 다시 표기했는데 원래 표기한 것이 맞더라"라고 웃음을 지었다.
송 위원장의 시험 노하우는 문제와 지문을 꼼꼼히 읽는 것이었다. 그는 "나는 시험장에 빨간 펜을 가져가서 질문에 맞는 것을 물으면 동그라미를 그렸고, 틀린 것을 물으면 그 것에 동그라미를 쳤다"며 "문제도 3번이 답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면 4번에서 더 정확한 답이 나올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3일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송영길 의원 홈페이지]2020.12.02 dedanhi@newspim.com |
송 위원장은 "3일 시험을 치르는 모든 모든 학생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한다"며 "여러분이 문제를 잘못 읽어 틀리지 않도록 확실하게 실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무엇을 해도 '너를 사랑하고 인정하겠다'는 강한 신뢰를 주고,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달라"며 "저도 조카와 친구 및 후배 아이들이 이번에 시험을 본다. 이들을 포함해 대한민국의 모든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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