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연속 150명 넘어서, 나흘만에 다시 증가
서울 전역에서 집단감염, 취약시설 여전히 위험
수능방역 총력, 연말연시 철저한 거리두기 필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확진자가 나흘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8일 이후 14일 연속 100명대를 넘어섰으며 25일 이후로는 7일 연속으로 매일 15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산발감염이 증가하며 서울 전역에서 확산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연말을 앞두고 자발적 자기격리 수준의 거리두기가 필요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2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193명 늘어난 915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신규 환자는 18일 이후 14일째 100명을 넘어서게 됐다. 25일 이후로는 7일 연속 150명대 이상이다.
지난달 25일 213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8일부터 30일까지 3인 연속 150명대에 머물렀지만 나흘만에 다시 190명대로 치솟았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도 2.2에 달하는 등 주요 수치가 심각하다.
곳곳에서 산발감염이 이어지며 사실상 안전지대가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신규 환자 193명은 금천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모두 발생했다. 서초구(18명)와 강남구(16명), 송파구(14명) 등 유동인구가 많은 이른바 강남3구에서만 4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 발생원인도 계속 늘고 있다.
신규 확진자 193명 중 집단감염 31명으로 강남구 소재 어학원 관련 9명, 마포구 홈쇼핑 회사 관련 5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4명, 구로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 3명, 노원구 소재 회사 관련 3명 등이다. 이외 확진자 접촉은 103명, 감염경로 조사 중 58명, 해외유입 1명 등이다.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확대된 강서구 댄스교습시설과 서초구 사우나 두곳의 누적 확진자가 각각 178명, 74명, 70명 등 320명을 넘어선 가운데 어학원, 콜센터, 고등학교 등 새로운 집단감염 사태가 속속 확인된 상태다.
강남구 소재 어학원은 2명이 지난달 29일 최초 확진 후, 30일까지 7명에 이어 1일 9명이 무더기 확진을 받으며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신규 환자 9명은 학원 관계자 1명, 수강생 8명이다.
접촉자 123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17명, 음성 56명, 나머지는 결과를 대기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렵고 강의실 면적이 넓지 않아 수강생 간 거리두기가 충분하지 않았으며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강사가 지속적으로 말을 하며 강의해 비말 발생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28일 오전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명 발생해 사흘 연속 500명대를 넘어섰다. 2020.11.28 yooksa@newspim.com |
강남구 소재 콜센터에서는 직원 4명이 30일 최초 확진 후 1일에 5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9명(서울시민 8명)으로 늘었다. 신규 환자 5명은 전원 콜센터 직원이다.
접촉자 240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8명, 음성 31명, 나머지는 진행중이다. CCTV 확인 결과 해당 콜센터에서는 직원 중 일부가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로구 소재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1명이 27일 최초 확진 후 30일까지 7명, 1일 3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신규 환자 3명은 학생 2명 및 가족 1명이다.
접촉자 418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10명, 음성 408명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는 주중에 기숙사 생활을 해 감염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감염 경로를 추가 조사중이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내일 수능이 실시된다. 수험생을 포함한 모두의 안전을 위해 공공기관, 민간기업에서는 재택근무 1/3을 시행해 주기를 강력하게 권고한다"며 "모든 모임과 약속을 자제하고 10인 이상이 모이는 회식, 동창회, 동호회 등은 취소하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