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주재 모두발언…"예산안 통과 국회 협조 당부"
"경기 반등 추세…내년 상반기 정상궤도 진입 기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경제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해 언급하며 특히 국내 '동학개미'를 두고 긍정적인 평가를 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주식시장도 우리 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의 실적과 미래의 가치가 반영된 주가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2600선을 넘어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올해 저점 대비 상승률도 G20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스피 시가 총액도 1800조 원을 넘어 사상 최고액을 경신한 바 있다"며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평가가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라는 것을 주가라는 객관적 지표로 확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스핌 DB] |
그러면서 "특히 의미 있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되었다는 점"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나갈 때, 개인 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금지와 기간 연장, 증권거래세 조기 인하,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 유지 등 증시 활성화와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보탬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10월 발표된 속보치 1.9%를 뛰어넘은 2.1%를 기록했다. 수출도 11월에는 일 평균과 월간 전체 증가율이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 기업경기지수 모두 크게 개선돼 11월 경제심리지수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문 대통령은 "각 부처는 이런 긍정적 흐름이 확실한 경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며 "경기 반등의 추세를 얼마 안 남은 연말까지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처리 시한(12월2일)을 하루 앞두고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빠른 경제 회복, 강한 경제 반등'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한 예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후 달라진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백신 물량 확보, 코로나 피해 맞춤형 지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 투자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도 지혜와 의지를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우리 경제에 힘이 되고, 코로나로 힘겨운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드리는 2021년 예산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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