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에 대한 모독, 환생경제서 맡았던 역할 뭔가"
주호영, 공수처 비판 "檢 수사 담담히 받은 노무현 울고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30일 늦은 밤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도무지 보고도 믿기지가 않는다"면서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님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대통령님을 지켜드리고자 했던 국민들 모두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하루 전날인 29일 SNS 글을 통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검찰 수사를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면서 "이 정권 사람들에 대한 면책특권이 완성되는 순간 대한민국의 공화정은 무너질 것"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공수처 출범을 반대하기 위해 역대 대통령들을 사례로 든 것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강하게 힐난했다.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2020.12.01 dedanhi@newspim.com |
이에 이 지사는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환생경제'라는 연극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을 얼마나 추잡스럽고 비열하게 희롱했나. 이를 본 국민들은 또 얼마나 분노했는가"라며 "주 원내대표가 맡았던 역할은 무엇인가"라고 분노를 표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인 지난 2004년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환생경제'라는 연극을 통해 노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당시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패러디한 주인공 '노가리' 역할을 맡아 논란이 됐다.
연극 '환생경제'는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가 준비한 것으로 주요 내용은 늘 술에 취해있는 아버지 '노가리'가 아들인 '경제'가 영양결핍으로 죽었는데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연극배우로 나선 의원들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을 풍자한 이 '노가리'에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조롱해 현직 대통령 모독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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