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0~50매, 감염예방 물품 구입비도 지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업무량이 늘어난 배달‧콜센터노동자와 지속적인 대면업무를 하고 있는 대리운전기사, 가사노동자, 경비노동자 등에게 마스크 322만장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또한 시민과의 접촉이 잦고 야간·새벽근무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의 휴게시설과 밀접근무 환경의 콜센터 등 총 364곳에 공기 청정기, 간이칸막이 등 감염예방 물품 구입비용도 지원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7일 서울 마포구 한진택배 마포 터미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2020.10.27 photo@newspim.com |
마스크 배포 분량 중 1만2000여장은 일감이 급격하게 줄어든 봉제노동자들에게 제작을 맡긴다. 면마스크 제작 시 장당 1000원의 공임을 보장받는다. 보통 1일 8시간 동안 100장 가량의 마스크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급은 1만2500원 가량으로 서울형 생활임금(1만523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우선 음식배달노동자 및 택배노동자와 좁은 공간에서 불특정시민과 대면하는 대리운전기사 등 특고‧플랫폼노동자 약 10만명에게 1인당 30장의 KF94마스크(면마스크 포함)를 지급한다. 총 지원량은 291만2000장이다.
마스크는 주요 특고·프리랜서노동조합(총 127만장)과 플랫폼기업 사용자단체(총 53만장)가 소속 노동자들에게 배포한다.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개인 신분으로 영업을 하는 노동자들은 이동노동자쉼터 5곳(서초, 북창, 합정, 상암, 불광)을 방문하면 마스크(총 111만 2000장)를 받을 수 있다.
봉제노동자들이 제작한 면마스크는 방한기능도 갖춰 대리운전 등 주로 늦은 밤에 일하는 이동노동자에게 중점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아파트 경비노동자는 자치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수요를 파악 한 후 1인당 10장씩 총 1만2500명(총 12만5000장)에게 배포를 완료했다.
감염위험이 놓은 고밀접 청소노동자 휴게실과 콜센터 작업환경 개선도 함께 진행 중이다.
서울소재 322개 생활폐기물처리업체 휴게시설에 감염예방을 위한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감염병 예방 물품을 지원한다. 자치구별로 최대 1500만원, 총 3억7500만원을 12월 중 지원 완료할 예정이다.
밀접‧밀집‧밀폐환경에서 일하는 콜센터노동자들의 감염예방을 위한 △공기청정기 △마스크 △간이칸막이 △체온계 △손세정제 구입비용도 최대 500만원씩 지원한다. 현재 42개 업체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고 지원신청을 계속 받는 중이다.
50인 미만 콜센터 사업장의 감염예방 물품구입비용 중 70%(최대 2000만원)를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며 나머지 비용 중 20%(최대 500만원)는 서울시가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서성만 노동민생정책관은 "사각지대에 처해있는 노동자들의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긴급하게 배포하고 있다"며 "환경미화원 등 필수노동자에 대한 작업환경 개선도 함께 진행해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 확산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