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후 특사로 임명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파리 기후 협정을 넘어서는 강력한 기후 변화 대응 의사를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후퇴했던 기후 변화에 대한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케리 특사는 2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바이든 인수위원회 본부에서 바이든 당선인을 향해 "당신은 과감한 기후 계획 변혁을 내세웠다"면서 "당신은 이 문제를 어떤 나라도 혼자 해결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케리 특사는 내년 1월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에 속하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가 첫날 파리(협정)에 다시 가입할 것이라는 당신의 말은 옳다"면서 "파리(협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당신의 인식도 옳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조 달러에 달하는 적극적은 기후 변화 대응을 공약했다. 여기에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제로(0)로 줄인다는 계획도 포함된다.
[윌밍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기후특사로 내정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델라웨어주 윌밍턴 바이든 인수위 본부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25 mj72284@newspim.com |
이와 관련해 케리 특사는 전체 배출량의 15%를 차지하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이 비슷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설명하고 이것이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미국의 기술을 판매할 기회라고 판단했다.
케리 특사는 "실패는 옵션이 아니다"면서 "함께 성공하는 것은 미국이 가진 최고의 독창성과 창의성, 외교를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케리 특사는 "그들은 달에 가고 치료가 불가능한 병을 치료하며 2차 세계대전에서 독재자를 패배시킨 나라의 다짐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러한 위기는 그런 리더십을 다시 필요로 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그것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리 특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으며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케리 특사를 소개하며 "케리 특사는 기후 변화와 싸우기 위한 나의 과감한 공약을 달성하는 어려움을 평가절하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전 세계는 내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한 명인 존 케리가 우리 시대에 가장 어려운 문제에 있어 미국을 대변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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