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흙을 빚는 남자' 서승준작가, 'IN/ATTENTION' 전시회

기사입력 : 2020년11월20일 16:12

최종수정 : 2020년11월20일 17:12

12월 2~7일 인사동 통인갤러리..편견없이 자연美 집중
성수동 '이서: 함께 느리게 걷다' 오픈..국내 활동 신호탄

흙을 빚는 남자 서승준 작가의 전시회가 오는 2일부터 7일까지 통인갤러리에서 열린다. [통인갤러리 제공]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흙을 빚는 남자, 서승준 작가가 'IN/ATTENTION'이란 타이틀로 국내 첫 전시회를 12월 2일부터 7일까지 인사동 통인갤러리에서 한다. 

서승준 작가는 국내에서는 연극배우·뮤지컬감독으로, 설치 미술가, TV광고 아트디렉터 등으로 다양한 영역에서의 작품활동을 했던 아티스트다.

하와이 마우이섬으로 이주하면서 또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땅과 흙이 놀이터와 놀이감인 그 곳. 푸근한 기억들이 그의 오감을 깨우면서 도예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이다. 

"제가 어린 시절 지낸 곳은 시골이었죠. 상업적인 문화와 놀이가 많이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일한 놀이감은 '흙'이었습니다. 개울가 진흙으로 두꺼비집을 만들었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 성인이 된 이후 하와이 마우이에서 다시 만나게 된 흙의 기운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고, 흙과 재회를 통해 제 삶은 변화했습니다. 그 느낌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내면과 소통하는 즐거움이 작업의 에너지이며 원천이죠."

도예 작가로 비전을 넓히기 위해 미국 세라믹 아트의 메카인 도자기 마을 '에슈빌'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고, 그곳에서 '갤러리 101'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뉴욕을 비롯한 미국 현지에서 3번의 전시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

흙을 빚는 남자 서승준 작가의 전시회가 오는 2일부터 7일까지 통인갤러리에서 열린다. [통인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작품을 보여주며 작업과정을 설명하는 그 눈은 어린아이 눈처럼 순수하다. 연극과 뮤지컬을 통해 에너지를 밖으로 뿜어냈다면 흙과 물을 만지는 도예를 택한 이후 내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세상을 볼 때, 흑과 백, 선과 악, 쾌락과 고통, 공포와 아름다움이라는 이분법적인 잣대나 나와의 관계로 판단하며 사는 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그 모든 판단을 내려 놓을 때 오롯이 본질에 집중할 때 비로소 진정한 아름다움, 슬픔, 행복 등을 깨달을 수 있다고 한다.

처음으로 기존 삶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 새로운 시간을 통해 그가 깨달은 것이다. 그의 창작동기는 자신이 경험했던 화산과 지진, 바람과 파도에 시간이 더해져 만들어진 거대한 절벽, 화산 밭에서 새로이 돋아나는 작은 풀잎 등 작은 하와이 섬에서 마주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이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마주하고 자연에 집중했기에 느낄 수 있었던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다양한 자연현상이 때론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지구가 숨쉬고 있는 생명신호이며, 유한한 시간과 만나 어느 순간 경이로움을 자아내는 새로운 절경의 모습, 아름다움이기도 하다. 

서 작가는 자연흐름과 움직임에 집중하고, 영감을 더해 거대한 자연의 부분을 파편화해 담는 작업을 추구한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다양한 감정을 담으려 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이후에는 서울 성수동 작업실 겸 쇼룸 스튜디오 '이서: 함께 느리게 걷다'를 통해 국내 활동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도예가 서승준.

win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