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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측 "유현권 관여한 것 아니냐"…옵티머스 공범들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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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담당한 現상상인증권 IB 팀장 증인 출석
"2017년 12월까지 유현권이 책임자…알지 못 해"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재현(50)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대표가 펀드 판매사 중 하나였던 골든브릿지투자증권(현 상상인증권) 관련 증인 신문 과정에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질문을 반복하며 공범들 간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와 옵티머스 이사 윤석호(43) 변호사, 유현권(39) 스킨앤스킨 고문 등 5명의 4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습. 2020.06.30 pangbin@newspim.com

재판에는 지난 2009년 골든브릿지투자증권에 입사해 현재 상상인증권 IB(기업금융) 관련 팀장을 맡고 있는 박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씨는 2017년 12월 말까지 골든브릿지에서 투자금융팀장으로 있던 유 고문이 퇴사하면서 옵티머스 펀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유 고문 측 변호인은 이날 박 씨를 상대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기로 한 옵티머스 펀드 상품이 사모사채로 발행된 경위, 당시 유 고문이 사채업자 등을 고객으로 보내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하게 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했다.

박 씨는 "2017년 12월까지는 유현권 팀장이 책임자라 알지 못하는 부분"이라며 "회사는 서울 본사와 부산만 운영했고, 펀드 관련 직원도 적어서 옵티머스 펀드 가입을 권유하기는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대표 측 변호인은 "당시 (골든브릿지) 직원이던 유현권이 관여했기 때문에 옵티머스 부실 여부와 무관하게 펀드 상품을 판매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박 씨는 "전혀 아니다"고 부인했다.

박 씨는 "제안서상 완벽한 구조의 펀드 내용을 도대체 어떤 국·공채 또는 채권으로 운용하는지 나중에 의문을 가진 사안이었다"며 "운용 내역 등을 여러 번 요청했지만 거부당하면서 직접 찾아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 측 변호인은 "전임자인 유현권에게 이 사안을 확인하지는 않았나"고 재차 묻자 박 씨는 "유 (당시) 팀장이 여기 대주주도 아니고, 전임자로 관련돼 있을 뿐이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김 대표 측은 "2018년 11월경 옵티머스 대량 환매 사태를 맞게 됐을 때 김재현이 증인에게 통화한 적이 있다"며 "김재현이 골든브릿지 소속 유현권으로 인해 사태가 발생해 큰 피해를 볼 상황이란 취지로 항의 전화를 한 사실이 있다고 하는데 기억이 나느냐"고 재차 물었다.

박 씨가 "정확히 기억 안 난다"고 말하자 김 대표 측은 "기억을 환기하기 위해 묻겠다"며 "유현권이 소개한 사채업자들이 옵티머스 사무실에 쳐들어와 유현권이 사실상 옵티머스 주인이고, 골든브릿지와 짜고 사기 쳤다며 투자금을 반환하라고 요구하며 항의했다는 데 알고 있지 않냐"고 물었다. 박 씨는 "모른다"고 답했다.

박 씨의 증언에 따르면 골든브릿지는 2017년 11월 28일 옵티머스 펀드를 개설해 투자가 이뤄졌다. 옵티머스 펀드는 총 8개가 설정됐다. 당시 골든브릿지는 유 고문으로부터 옵티머스 펀드를 추천받았고, 회사 차원에서 안전한 상품이라고 판단해 자금 투자가 이뤄졌다.

이후 골든브릿지는 펀드 판매 과정에서 펀드 운용자산 내역 및 계약서 등을 확인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옵티머스 측이 거절하면서 자체적으로 판매를 정지했다. 2018년 9월 이후 골든브릿지 투자자들은 모두 손실 없이 투자금을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등은 2018년 4월~2020년 6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900명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모아 펀드를 조성한 뒤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판매사 등을 속이기 위해 허위 문서를 작성하거나 위조한 혐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첫 재판에서부터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분열하는 조짐을 보였다. 특히 김 대표 측은 "피고인들은 범행 가담 여부나 책임의 경중에 대해 다투고 있다"며 펀드 운용과 관련해 전적인 책임이 자신에게 전가될 우려에 대해 극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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