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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애플TV도 드라마 제작 박차...넷플릭스 위주 OTT 지형 바뀔까

기사입력 : 2020년11월18일 16:51

최종수정 : 2020년11월18일 16:5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웨이브에 이어 카카오TV와 애플TV도 자체 제작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운다. 현재 넷플릭스, 왓챠로 대표되는 국내 OTT 시장이 오리지널 콘텐츠 위주로 재편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 정우·오연서부터 이민호·윤여정…카카오·애플도 '제작 콘텐츠' 승부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웨이브를 시작으로 이제는 카카오TV, 애플TV+도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에 전면 나섰다. 기존에 드라마들이 지상파와 케이블TV 방송을 통해서만 생산되고, 소비됐다면 이제는 바야흐로 손 안의 플랫폼, OTT를 통해 소비되는 시대다. 각 업체들은 유명 스타들과 직접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콘텐츠 유통 주도권 잡기에 뛰어들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카카오M] 2020.11.18 jyyang@newspim.com

최근 카카오TV는 배우 정우, 오연서를 주연으로 한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 제작 소식을 알렸다. 이 작품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분노조절 0%의 '노휘오'와 분노유발 100%의 '이민경', 이른바 '이 구역의 미친 X'를 다투는 두 남녀가 펼쳐내는 과호흡 유발 로맨스다. 작품의 연출은 '청춘시대' 시리즈와 '검사내전' 등의 이태곤 감독이 맡았다. 매회 25분내외, 총 12부로 구성되며, 현재 촬영에 돌입해 내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TV는 그동안 예능, 스타들의 라이브, 공연 실황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했지만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도 손을 댔다. 오는 21일부터 공개되는 유명 웹툰 원작 드라마 '며느라기'에는 박하선과 권율, 문희경이 출연하며 방영 전부터 이미 뜨거운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여기에 애플TV+도 국내 배우들과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작업에 돌입했다. 윤여정과 이민호가 출연하는 드라마 '파친코'는 8부작 드라마로 이들 외에도 일본 배우 안나 사와이, 소지 아라이, 가호 미나미 등이 출연한다. 해외 출신 제작진이 합류한 만큼 국내 유명 배우들의 해외 진출로도 받아들여진다. 윤여정은 이미 영화 '미나리'로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섬 어워드 최우수 연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더욱 전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0.11.18 jyyang@newspim.com

◆ 넷플릭스·웨이브, 제작 박차 동시에 타 OTT 콘텐츠 유통도 열어둬

국내에서 지상파, 케이블 방송이 주도권을 잡았던 드라마 제작과 유통은 점차 넷플릭스, 웨이브 등 모바일 강자들에게 넘어가는 추세다. 넷플릭스가 2-3년 전부터 국내 유명 배우, 작가, 감독들과 협업해 고퀄리티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이같은 경향이 짙어졌다. '킹덤' 시즌 1, 2와 현재 제작 초읽기에 들어간 '킹덤-아신전', '보건교사 안은영'이 대표적이다.

대규모 구독자수와 탄탄한 자본력을 필두로 한 넷플릭스의 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김혜수와 김무열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의 제작을 알렸으며, 인기 시리즈 '종이의 집' 한국판에는 김윤진이 출연을 확정했다. 정해인, 구교환이 출연하는 'D.P.', 이제훈 주연의 '무브 투 헤븐' 역시 줄줄이 제작 수순을 밟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며느라기'에 출연한 배우 박하선 [사진=키이스트] 2020.11.18 jyyang@newspim.com

지상파 3사와 SKT가 합세한 국내 토종 OTT 웨이브 역시 지상파 TV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KBS '녹두전'을 시작으로 최근 SBS '앨리스'의 제작에 참여했으며 내년 초 MBC에서 방영되는 '러브씬넘버#'의 제작에도 나선다.

특히 웨이브는 최근 경쟁 OTT 업체인 카카오TV의 오리지널 드라마도 단독 제공에 나서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TV의 '연애혁명' '아만자' '며느라기' '아직 낫서른'은 웨이브를 통해서도 전편 모두 만날 수 있으며, 새로이 공개되는 에피소드는 12시간 후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유료 구독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경쟁사의 콘텐츠도 수용하겠다는 파격적인 행보다. 한계없는 경쟁에 돌입한 OTT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이유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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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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