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코로나19 3차 유행에 접어들었다. 12일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661명 발생했다. 지난 8월 7일 기록했던 1605명을 훌쩍 뛰어넘으며 코로나19 발생 후 일일 확진자 수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홋카이도(北海道)를 비롯해 가나가와(神奈川)현, 효고(兵庫)현, 이바라키(茨城)현, 이와테(岩手)현에서 코로나 발생 후 최다 확진자가 확인됐다.
3차 유행이 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코로나담당상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대유행이 다가오고 있다. 강한 위기감을 갖고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NHK 캡처] |
특히 이번 3차 유행은 고령자의 감염 비율이 높다는 것이 특징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쿄(東京)도에서는 지난 8월 7.3%였던 고령자 비율이 이달 들어 13.5%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오사카(大阪)부도 13%에서 26%로 껑충 뛰었다.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병상 사용률이 늘어나면서 의료 붕괴 우려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입원 환자 수는 지난 4일 시점에서 3592명을 기록하며 2주 새 20%나 증가했다.
도쿄도와 오사카부의 병상 사용률은 30%에 육박하고 있으며, 오키나와(沖縄)현은 지난 4일 시점에서 이미 40%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증세의 요인으로 일본 각지의 유흥가와 직장, 외국인 커뮤니티 등에서 클러스터(집단감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행한 'Go To 트래블'과 2차 유행 이후 느슨해진 방역 등도 재확산 요인으로 꼽았다.
도쿄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393명 확인됐다. 가정 내 감염이 71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쿄도는 최근 40~50대의 감염이 늘고 있는 것이 가정 내 감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오사카부에서 231명, 가나가와현 147명, 아이치(愛知)현 143명, 사이타마(埼玉)현 75명, 지바(千葉)현 74명, 후쿠오카(福岡)현 16명, 홋카이도에서 236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일본 일일 확진자 수 추이 [사진=NHK 캡처] |
이로써 13일 0시 현재 일본 내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4538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국내 확진자(전세기 귀국자, 공항 검역 등 포함) 11만3826명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712명을 더한 것으로, NHK가 공개한 각 지자체 확진자 수를 취합한 수치다.
사망자는 도쿄도와 홋카이도, 미야기(宮城)현에서 각 2명, 사이타마현과 오키나와현, 가나가와현, 아오모리(青森)현에서 1명씩 모두 10명이 발생됐다.
일본 내 누적 사망자 수는 1886명으로 늘어났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13명 ▲일본 내 확진자 1873명이다.
일본 내 확진자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도쿄 3만3770명 ▲오사카부 1만4607명 ▲가나가와현 9749명 ▲아이치현 7311명 ▲사이타마현 6551명 ▲지바현 5558명 ▲후쿠오카현 5344명 ▲홋카이도 4820명 ▲효고현 3747명 ▲오키나와현 3620명(미군 확진자 제외) 순이다.
그 외 ▲교토(京都)부 2222명 ▲미야기현 943명 ▲군마(群馬)현 942명 ▲이바라키현 880명 ▲구마모토(熊本)현 877명 ▲이시카와(石川)현 827명 ▲시즈오카(静岡)현 806명 ▲나라(奈良)현 788명 ▲기후(岐阜)현 785명 ▲히로시마(広島)현 684명 순이었다.
12일 시점에서 일본 내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를 부착했거나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환자는 전일보다 22명 늘어난 226명이다. 증상이 개선돼 퇴원한 사람은 10만664명이다.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PCR검사(유전자증폭 검사)는 지난 10일(속보치) 하루 2만2029건이 진행됐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일본 도쿄의 대표적 유흥가 신주쿠 가부키초. 2020.04.09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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