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산시는 올 겨울철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한다고 10일 밝혔다.
시 안전사회지원과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세가 유사하지만, 발병순서가 다르다는 차이점이 있고 최근에는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돼 어떤 증상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코로나19는 감염되는 사람에 따라 중증도와 증상이 다양하지만 평균 5~7일, 최대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미각 소실,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가운데 후각·미각 소실은 다른 감염증에서는 보기 어려운 특이적인 증상이다.
안산시는 올 겨울철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안산시] 2020.11.10 1141world@newspim.com |
독감은 이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평균 이틀, 최대 나흘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인후통, 콧물, 코막힘, 기침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두 감염증의 공통점은 기침, 재채기를 통해 발생한 침방울(비말)이나 침방울이 묻은 손 등으로 전파된다는 점이며, 비말의 경우 보통 2m이상 확산하나, 실내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소리를 지르면 훨씬 더 멀리 확산할 수 있다.
미국의 한 연구진은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상 발생순서가 다르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는 발열→기침→인후통·두통·근육통→구토·설사 순이지만 독감은 기침→근육통·두통·인후통→발열→구토·설사 순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다만 노출된 바이러스 양, 개개인의 면역 기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발생순서만을 갖고 두 질환을 구별하기에는 어려운 점도 있다.
독감이 코로나19와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100% 예방 효과는 되지 못하므로 접종 후에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의 방역 수칙은 항상 준수해야 한다.
코로나19 위험요인에 노출됐거나, 평소와 다르게 호흡기 증상이 생겼다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대비해 시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예방수칙, 거리두기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가두방송 차량 6대를 투입해 전철역사, 산업단지, 다중밀집지역 등 시간대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순회하며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시 안전점검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독감으로 '트윈데믹(Twindemic)'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손씻기, 마스크 착용,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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