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학교 돌봄 사수"…교육부 제안에도, 거리로 나선 돌봄전담사들

기사입력 : 2020년11월06일 14:24

최종수정 : 2020년11월06일 14:24

학비연대, 연두색 조끼에 모자…구호와 함성 속 "학교 돌봄 사수"
학비연대, 교육부 협의체 제안에 "대화 의지 안 보여" 파업 강행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파업 투쟁 승리해 학교 돌봄 지켜내자.", "시간제를 정액제로 전환하고 돌봄 공공성 강화하라."

6일 오전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와 전국여성노동조합(여성노조)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연이어 '학교 돌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초등돌봄전담사 총파업 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며 돌봄 공공성 강화와 전일제 전환을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굑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교 돌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초등돌봄전담사 총파업 대회'를 열고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비정규직 차별해소와 돌봄교실 공공성강화, 행정업무시간 별도 보장, 재난업무수당 지급과 돌봄전담사 처우개선을 위한 대책마련과 2020년 집단교섭의 신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2020.11.06 pangbin@newspim.com

파업에 동참한 학비연대 소속 70여명의 돌봄전담사들은 '비정규직 철폐'가 적힌 빨간색 띠를 두른 연두색 모자를 쓰고 같은 색의 조끼를 입은 채 '특별재난수당 신설'이라는 연두색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총파업 대회는 비교적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학비연대 발언자들의 발언이 끝날 때마다 파업에 참여한 돌봄전담사들은 환호를 보내며 저마다 손에 든 연두색 손바닥 응원 도구를 힘차게 흔들었다. 수십명이 흔드는 손바닥 응원 도구 소리가 환호 소리와 함께 섞였다.

조순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장은 "돌봄전담사들의 돌봄 업무는 교육의 주변부 노동으로 분류해 천시하고 사람을 도구처럼 생각하다 논란이 되니 이제 그만 학교 밖으로 내몰아도 되는 존재가 됐다"며 "교육청과 교육부는 돌봄전담사들이 학교 내 돌봄교실을 성장시킨 주역임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김선미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돌봄분과장은 "우리 아이들을 두고 이 자리에 나와 있어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왜 파업 투쟁까지 해야 하냐고 묻지 말고 돌봄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를 어떻게 해야 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 앞에는 아이들과 여기에 지지를 보내는 이들의 사진 앞으로 '돌봄 파업은 교육공무직 가치를 높이는 일, 같이 가치'가 적힌 커다란 현수막이 펼쳐졌다.

이들은 연대 발언이 모두 끝난 뒤 미리 준비된 푸른색, 흰색 박을 향해 모래주머니를 던졌다. 이윽고 박 2개가 연이어 열리며 '시간제 상시전일제 전환 특별재난수당 지급', '학교 돌봄 법제화'가 적힌 현수막이 펼쳐졌고, 돌봄전담사들은 환호했다.

곧바로 이어진 여성노조 총파업 기자회견에도 분홍색 조끼와 모자를 쓴 돌봄전담사 7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 역시 "시간제를 정액제로 전환하라", "돌봄 공공성 강화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손바닥 응원 도구를 힘차게 흔들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굑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교 돌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초등돌봄전담사 총파업 대회'를 열고 박 터뜨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비정규직 차별해소와 돌봄교실 공공성강화, 행정업무시간 별도 보장, 재난업무수당 지급과 돌봄전담사 처우개선을 위한 대책마련과 2020년 집단교섭의 신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2020.11.06 pangbin@newspim.com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전담사로 9년째 일하고 있다는 한 돌봄전담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3월부터 긴급돌봄이라는 이름 아래 교실을 오가며 오전, 오후 내내 마스크를 쓴 채 아이들을 돌봤다"라며 "돌봄전담사로 일하기 시작한 이후 불편한 상황, 억울한 부분을 토로해도 제대로 된 변화가 이뤄지지 않아 파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앞서 학비연대는 초등돌봄교실을 지자체로 통합운영한다는 내용의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온종일돌봄특별법)' 철회와 8시간 전일제 전환 등을 요구하며 6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다.

교육부가 학교 돌봄 운영 개선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 했지만, 학비연대가 "교육당국의 대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날 하루 동안 1차 경고성 파업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결국 돌봄 공백이 현실화했다.

학비연대는 이날 서울·경기·경북·강원·광주·대구·세종 등 전국에서 소규모로 파업 대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1차 파업을 진행한 후 논의를 거쳐 2차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