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주주 요건 유지, 부총리가 책임질 사안 아냐"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인사권자의 뜻에 따라 부총리로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일(3일) 홍 부총리가 제출한 사직서를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하고 재신임을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홍 부총리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해 '사의를 표명하고 청와대가 반려했는데 이를 수용하고 부총리직을 수행할 것인가'라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1.03 kilroy023@newspim.com |
홍 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와 관련해 최종적으로 현행 대주주 요건 10억원을 유지하게 되면서 2~3개월간 발생된 논란에 대해 누군가 책임있게 반응해야하지 않나해서 어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물러날 뜻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인사권자의 뜻이 발표됐고 지금 상황에서는 인사권자의 뜻에 맞춰서 부총리로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예산안 심의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예산 심의에 대해서는 의원께서 설명주시면 최대한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사의표명)에 대해서는 제가 진심을 담아서 그렇게 한 것인데 이를 정치 쇼라고 얘기하는 것은 심의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기재위에서도 말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통령께서는 정책조율과정에서의 혼란에 대해 부총리가 책임을 져야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또 현재 예산안 심의 등 여러 현안들이 있기 때문에 부총리가 계속 직을 수행하는게 옳겠다 판단해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당정협의라고 하는 것은 당과 정부가 주요한 사안에 대해 같음을 확인하는 자리만은 아니고 서로 의견이 다른 경우가 왕왕 있다"며 "이 문제(사의표명)는 일단 종료가 된 것으로 판단해주시고 의원들께서는 전처럼 부총리와 함께 국정을 잘 논의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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