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책임지는 자세 필요해 사의표명"
"내년도 예산안은 최대한 대응해 심의"
[세종=뉴스핌] 최온정 민경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기존 방침과 달리 당과 정부가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하자 경제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주주 기준이 10억원으로 유지되나'라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저는 반대의견을 제시했지만 고위 당정청에서 10억원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3 alwaysame@newspim.com |
홍 부총리는 "2개월간 (대주주 기준 변경 관련)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 누군가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서 제가 현행대로 가는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의표명을 했지만 내일부터 예산결산위원회가 있는데 예산 심의에 대해서는 예산을 지출하는 주무장관으로서 예산안은 최대한 대응해서 심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홍 부총리가 오늘 국무회의 직후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은 바로 반려후 재신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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