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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호소에도 핼러윈데이 포기 못한 청춘들

기사입력 : 2020년10월31일 10:02

최종수정 : 2020년10월31일 17:50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요즘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라 괜찮을 것 같아서 핼러윈데이를 즐기러 왔어요"

핼러윈데이(Halloween)를 맞은 30일 오후 11시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대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캐릭터 등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핼러윈데이 분장을 한 이들로 인파가 쏟아졌다.

SNS에서 인기를 끄는 주점 등은 이미 만석 상태였고, 헌팅포차는 입구 앞에서 50명에 가까운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이렇게 손님이 계속 몰리는 탓에 직원들은 발열 확인과 출입명부(QR코드) 작성도 없이 곧바로 가게 안으로 들여보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핼러윈데이를 하루 앞둔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일대에 핼러윈데이를 즐기기 위한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2020.10.31 kh10890@newspim.com

가게 내부는 "코로나19가 없던 시절과 똑같구나"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1m 거리두기는 커녕, 다른 일행들과 등을 맞대고 있을 정도로 좁은 공간에서 방역당국의 호소가 들리지 않는 그들만의 청춘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핼러윈데이 분장을 한 이들의 대다수는 애써 공들인 분장이 지워질 것을 의식한 탓인지 아예 마스크를 지참하지 않은 이들로 가득했다.

교복 코스튬을 한 김모(21) 씨는 "요즘 지역감염도 별로 없기도 하고, 이제까지 마스크 잘 썼는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하루쯤은 괜찮을 것 같아서 지루했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즐기러 왔다"고 말했다.

자정이 넘어가는 시각에는 술에 취한 이들이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담배를 피면서 주변 길바닥에 연신 침을 뱉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비흡연자인 일행도 마스크를 벗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사람 많이 모이는 곳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방역당국의 호소에도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일대에는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2020.10.31 kh10890@newspim.com

비슷한 시각 클럽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직원들은 핼러윈데이 특수를 노리기 위해 귀신, 영화 캐릭터 분장 등으로 손님들을 접객하기에 분주했다. 이들은 손님들에게 "클럽 내부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안된다"고 했지만 정작 자신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었다.

방역당국 한 관계자는 "내 입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좀 줄었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다른 이들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긴장이 풀어진 그 순간에 매번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나의 '방심'이 누군가에게 '절망'이 되지 않도록 방역 수칙을 습관화 해달라"고 호소했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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