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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코로나자살예방에 400억 쓴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29일 13:00

최종수정 : 2020년10월29일 15:55

美, 코로나 정신건강 불안·우울증 30%↑..젊은층 자살생각 더 해
국회자살예방포럼 출범기념, 온오프라인 국제세미나

국회자살예방포럼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실련이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자살예방포럼 출범기념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실련 제공]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호주는 정부차원의 자살예방 등 정신건강 확보를 위해 올해 5월 중순부터 400억원을 투입, 전방위적인 자살예방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자살예방포럼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실련은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자살예방포럼 출범기념 국제세미나'를 주한미국대사관, 주한호주대사관, 주한덴마크대사관,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온오프라인으로 생중계 했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 자살예방정책현황과 나아갈 방향'을 공통 주제로 한국과 미국, 호주, 덴마크 등 세계 각 대륙별 자살예방 전문가들이 참여, 각국 자살예방 방향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첫 번쨰 연사로 나선 호주의 크리스틴 모건 박사(호주 Scott Morrison총리 국가자살예방고문 및 호주 국가정신건강위원회CEO)는 "호주 정부는 자살 예방을 위해 COVID-19 기간동안 이에 대해 조기에 조치하고 있으며, 특히 위험이 높은 그룹들을 확인 및 식별하고 중점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은 ▲실직 및 재정적 압박의 영향을 받는 사람(특히 남성) ▲노인들▲의료 종사자 및 기타 일선 대응 담당자 ▲질병에 걸린 사람 및 또는 격리된 사람 ▲괴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알코올이나 약물에 의존 또는 도박을 하는 사람▲자살 충동을 경험했거나 일반적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 ▲최근 산불의 영향을 받은 지역사회나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섬 주민 지역사회 등이다. 

그는 "호주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자살예방 등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월부터 4810만 호주달러(한화 약 400억원)을 투입, 전국 정신 건강 및 웰빙 유행성 대응 계획을 채택했다"며 "자살에 가장 취약한 커뮤니티까지 혜택이 도달하도록 보장하고, 필요한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댄라이덴버그 미국 자살인식교육협회(SAVE)사무총장(전국자살예방협회 총재)는  "CDC의 젊은 층 자살 생각 증가에 대한 몇몇 보고에 따르면, 18~24세 연령대 사람 700여명 중 100명 이상이 자살 생각을 더 자주한다고 보고했다"며 "더 큰 우려는 최근 약물남용이 13%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다른 기관들이 전국적인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대략 40%의 행동 건강관련 고충이 증가했고, 불안감, 우울증이 30% 커졌다. 대략 11%, 10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해봤다고 대답했으며 특히 자살 시도가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늘고 있다. 

메레테 놀덴토프트 덴마크국립자살예방연구소장은 "코로나19로 일부 상담은 화상 상담으로 진행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으며, 의뢰 건수가 초기 감소했지만 현재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언론 역할을 하며 "자살 문제 발표에 관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언론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언론은 국민 정신건강 지식을 향상시켜 치료받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한국은 OECD가입국 중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 수가 최하위(평균 88, 한국 72)"라며 "전세계가 극찬한 한국 3T 방역모델처럼 자살예방도 3T모델(TEST, TRACE, TREAT)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화 및 SNS비대면 상담의 강화 ▲지역사회 고위험군 찾아가는 서비스 범부처 연계 ▲연령별 맞춤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선완 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의 진행으로 이어진 토론에서는 양두석 가천대학교 교수, 장은진 한국심리학회 회장과 서일환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이 미국, 호주, 덴마크 등 외국의 연사들과 함께 코로나 19 시대의 전세계적인 자살예방을 위한 공조와 공동의 노력을 다하고 정보를 공유하기로 다짐했다.

이에 앞서 국회자살예방포럼 윤호중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코로나블루로 유발되는 정신건강문제와 자살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스러운 상황이며,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수립이 시급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공동대표 역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고립감을 호소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코로나19 시대 자살예방활동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나아가 자살예방 활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자살예방포럼은 매일 38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이 나서 소중한 국민 생명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올해 9월 창립, 국회의원 57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과 미국, 호주, 덴마크 연사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실시간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되며, 누구나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유튜브 : http://youtube.com/channel/UCpVPWT4zl7pHbFU6uE266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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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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