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이건희 별세] 박용진 '삼성생명법' 고수..."세계 유일 규제" 비판 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융사 보유주식 평가기준 취득원가서 시가로 변경
개정안 통과 시 물산→생명→전자 지배구조 '흔들'
업계는 반대…"생명 수익 중 상당부분 전자 배당금"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지배구조 개편에 난항이 예상된다. 후계자 승계 과정의 핵심 '키'인 삼성생명 지분을 좌지우지 할 '삼성생명법'에 대한 여당의 입법 의지가 여전히 강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0.10.25 dlsgur9757@newspim.com

삼성물산 지분 17.33%로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이 가진 삼성생명 지분 19.34%를 활용해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있다. 이어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 8.51%와 자신이 보유한 0.70% 등과 함께 삼성전자를 경영한다.

하지만 삼성 지배구조 연결고리에 균열이 생겼다. 삼성생명이 가진 보유분이 흔들리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 때문이다.

일명 '삼성생명법'은 보험사가 보유한 주식을 취득원가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시가로 평가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금융사는 자산의 3% 이상을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현행법에 따라 삼성생명은 매각기한인 5년 이내에 20조원 이상의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앞서 삼성생명은 1980년 주당 1000원대로 삼성전자 주식 5억 816만주(8.51%)를 확보했다. 약 5440억원 규모다. 삼성생명 자산은 309조원으로 취득원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자산의 0.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개정안에 따라 평가 기준이 시가로 바뀌게 되면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은 26조 8000억원에 달한다. 총자산의 9%를 넘어서 처분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박 의원의 의지는 확고하다. 박 의원은 지난 7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삼성생명의 총 자산 중 주식 보유가 14%에 달한다"며 "다른 보험사는 0.7% 수준으로 삼성생명은 보유한 주식에 충격이 오면 다른 보험사보다 20배 이상의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역시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찬성"한다며 "보험사가 자산을 한 회사에 몰아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취득원가가 아닌 시장가격으로 위험성을 판단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5일 이건희 회장 별세 소식에도 입장에 변함없이 소신을 지키고 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의 리더국가로서 반칙과 특혜, 불법으로 얼룩진 낡은 권위주의적 방식의 기업 문화와 결별해야 한다. 더는 그런 방식으로는 기업을 성장시킬 수 없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 8%는 이재용 부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개인 돈이 아니다. 삼성생명 계약자들과 주주들의 돈을 가지고 하고 있는 거니까 팔아도 자기 것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지금까지 남의 돈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는 이 구조를 어떻게든 해소하고 본인의 돈과 본인의 책임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잘못되면 본인이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제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도 혁신적 태도와 준법경영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보험사에 대한 투자 한도 규제는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생명보험협회 역시 "관련 규제는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만이 유일하며 일본마저도 취득원가를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반대입장을 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수익 중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 배당금에서 나온다"며 "개정안 취지는 어느정도 공감되나 오히려 삼성생명 주주에게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등 충분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