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거래 결제동향 보고서 발간
중소기업 대외거래 위험 더 높게 나타나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최근 5년간 해외 바이어의 수출대금 결제 이력 빅데이터 약 270만건을 분석한 국가별·업종별 결제동향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19일 우리나라 주요 해외시장의 수출대금 결제동향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인 '무역거래 결제동향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상거래 관행이나 위험 수준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기업이 손쉽게 참고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K-SURE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간 해외 바이어의 수출대금 결제 이력 빅데이터 약 270만건을 분석, 39개 주요 수출국 내 78개 업종별 통상적 수출대금 결제조건과 연체 동향 등을 공개한다. 해외 바이어의 수출대금 결제 이력은 무역보험 운영 과정에서 매년 50만건 이상 축적되는 K-SURE 고유의 공공데이터로, 수출기업의 정보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해 개방을 결정했다.
최근 5년간 결제조건 비중 추이 [자료=무역보험공사] 2020.10.18 fedor01@newspim.com |
국가와 업종별로 세분화된 수출시장별 수출대금 결제 및 연체 특성에 대한 통계정보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결제방식은 무신용장 방식이 85.5%로 주를 이뤘고, 바이어의 평균 결제기간은 71.0일, 연체율은 9.3%, 평균 연체기간은 20.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연체율(16.7~18.7%)과 긴 연체기간(23.5~29.7일)을 보였고, 이들 지역의 수출대금 결제기간(77.4~90.3일)도 전체 평균(71.0일)보다 길었다.
바이어의 업종 기준으로는 도매업의 연체율이 제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았고 수출대금 결제기간의 경우 신차 판매업(102.3일)과 디스플레이 제조업(101.2일)이 가장 길었다. 수출기업의 규모 기준으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수출대금을 회수하는 기간이 더 길고, 중소기업 수출건의 수출대금 연체율(27.7%)은 대기업(6.3%)의 4배 이상 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기업은 이번 분석결과를 참고해 주력 시장의 결제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계약협상과 리스크관리 등 수출활동 전반에 걸쳐 유용한 벤치마크와 위험관리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K-SURE 홈페이지와 무역 관련 종합정보 제공 플랫폼 K-SURE 리서치센터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향후 정기 보고서로 지속 발간될 예정이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무역보험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뉴딜 첫 성과인 이번 보고서가 우리 기업이 정보력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수출활동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좋은 참고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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