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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시대' 현대차그룹…계열사들, 수소경제 실현 역량 '총동원'

기사입력 : 2020년10월15일 14:24

최종수정 : 2020년10월15일 14:24

현대제철, 수소 생산량 10배 이상 확충..2500억 투자
현대글로비스, 공급말 플랫폼 구축..수소값 20% 인하
현대로템, 수소 충전소 핵심 기술 확보..인파라 구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의선 시대'를 맞이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수소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10배 이상 늘리고, 현대글로비스가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으로 수소 유통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은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과 함께 수소전기트램 생산에 나선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차,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 민·관은 지난 12일 충남 당진제철소 수소공장 인근 하이넷 출하센터 부지에서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가오는 수소 시대를 대비해 출하센터 구축을 계기로 수소 유통이 더욱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하자는 것이 MOU의 골자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당진 수소출하센터 착공식 (제공=현대제철) 2020.10.15 syu@newspim.com

먼저 현대제철은 당진공장의 수소 생산량을 연간 3500톤에서 향후 최대 3만7200톤까지 10배 가량 확대한다. 이를 위해 세부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며, 생산·운송·판매 등 각 서플라이체인 마다 각각의 사업자들과 협력해 상생하는 사업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운용하는 대규모 중장비, 수송용 트럭, 업무용 차량을 수소연료전지차량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나아가 사업파트너와의 거래에 사용되는 다양한 수송차량에 대한 수소연료전지차량으로의 전환에도 힘을 모아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향후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비해 최대 2500억원의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제철소 부생가스와 폐열을 활용해 약 18만대의 수소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는 수소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수소 운송은 통합된 시스템이 없어 수소 생산과 운송, 소비 각 단계의 정보들이 연계되지 않아 수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더불어 불필요한 운송비도 소요됐다.

현대글로비스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충전소의 수소 잔량, 튜브트레일러 운영현황, 일일 수소 출하량 등과 같이 각 과정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는 물류비용 감소로 이어져 수소 충전 단가를 지금보다 2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에서 약 150㎞ 반경 내 충전소를 대상으로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향후 물류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넓혀 권역별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진과 같은 수소 생산처를 국내 곳곳에서 발굴하고 다수 충전소를 확충해 연결시켜 최적의 운송 노선을 구축,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위치한 하이넷 수소충전소에 실어 나르기 위해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인 '튜브트레일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1회 최대 340kg 운송이 가능한 차량이다. 세부적인 투입 규모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또 현재 운영 중인 차량도 단계적으로 수소 트럭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소경제 선진국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갖춘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 12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 열린 수소출하센터 착공식에서 하이넷(HyNet),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SPG가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공=현대글로비스) 2020.10.15 syu@newspim.com

현대로템은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리포머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계, 구매, 시공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산업부와 강원도에서 사업을 수주해 내년까지 충북 충주와 강원 삼척에 각각 수소리포머를 설치할 계획이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버스 등의 충전뿐만 아니라 지역 내 수소 활용처에 수소를 공급하는 역할에 활용된다.

현대로템은 정부의 수소차 및 수소에너지 보급과 연계해 도심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거점 등에 수소충전설비와 수소리포머를 공급해 2022년까지 1100억원, 이어 2025년까지 3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수소전기트램도 개발 중인 현대로템은 내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다. 수소 충전소와 함께 울산시에 패키기로 공급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충전소, 수소전기트램과 같이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통한 신사업 진출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미래 신사업의 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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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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