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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옵티머스 사태' 나몰라라?..."핵심은 최흥식·이헌재·양호"

기사입력 : 2020년10월14일 15:29

최종수정 : 2020년10월14일 16:46

금감원 국감 "실태점검 후에도 조치 미흡" 질타
최흥식 전 금감원장 등 고위 관료 유착관계 지적

[서울=뉴스핌] 백진규 박미리 기자 = 옵티머스펀드 사태에 금융당국과 청와대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은 실태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냔 비판이 나온다. 해당 의혹이 전임자인 최흥식 전 원장 시절을 근간으로 제기된 탓에 나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 "금감원, 몸통이라 해도 과언아냐" 질타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금감원이 옵티머스 사건을 방조했다는 의혹이 쏟아졌다. 수 천억원의 피해를 일으킨 사기 사건을 금감원이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은 청와대, 금감원 등의 인사가 연루돼 있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다. 윤 원장은 "감독업무에 그러한 영향을 받고 있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선을 그었다.

문제는 윤 원장의 다른 답변이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옵티머스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적 없다는 사실을 언제 인지했느냐"고 묻자 즉각 답변하지 못하다가 현장에서 보고를 받고 "올해 4월 서면검사에서 확인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답한 것이다. 유 의원은 "이렇게 중요한 사항을 모르냐"며 윤 원장을 질타했다.

옵티머스 자산내역 자료를 수탁사인 하나은행으로부터 서면검사 한 달 후 받아 사태를 더 키웠다는 지적에는 김동회 금감원 부원장보를 답변자로 내세웠다. 금감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 올 3월 실태점검(라임사태 이후 주요 운용사에 실시), 4월 서면검사에 나섰다. 유 의원은 답변을 못하는 윤 원장에 또 다시 "기본적인 질문인데 왜 준비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옵티머스 사태 이후 내부점검을 일절 하지 않은 데 대한 우려에는 "얼마 전까지 감사원이 감사를 했는데 그렇게 문제가 크다고 생각되는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발언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전 금감원 국장인 윤모 씨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로부터 수 천만원을 받고 금융권 고위 관계자를 소개시켜줬다는 진술까지 나온 상황에서 상황 판단이 다소 안이한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0.10.13 kilroy023@newspim.com

◆ 양호·이헌재…연결고리는 최흥식 전 금감원장?

윤 원장이 옵티머스 사건에 미온적인 데는 이번에 제기된 의혹 대부분이 최흥식 전 원장 시절을 근간으로 하기 때문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국감에서는 최 전 원장, 이헌재 전 부총리, 양호 전 옵티머스 회장,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이 깊은 유착관계에 있는 듯한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양 전 회장은 2017년 자신의 비서와 통화에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차량번호를 보내달라"며 "다음주 금감원에 가는데 VIP 대접을 하기 위해 차량 번호를 알려달라더라"고 말했다. 옵티머스 대주주 변경 승인이 진행 중이던 2017년 11월에는 최 전 원장을 직접 만났다.

또한 양 전 회장은 김 대표와 통화에서 "이혁진(전 옵티머스 대표)건은 끝나는 거네, 금감원 지시로"라며 "이헌재 전 부총리를 만나기로 했다. 괜히 부탁할 필요가 없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 전 회장, 이 전 부총리, 최 전 원장은 모두 경기고 동문이다. 게다가 윤 전 금감원 국장이 김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시기도 최 원장이 재직할 때로 전해졌다.

이에 강 의원은 "정상적이라면 정리 수순에 들어갔어야 할 옵티머스가 금감원과의 유착으로 불사조처럼 살아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최 전 원장은 옵티머스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관련도 있다. 최 전 원장은 2012~2014년까지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냈고, 2015년부터 2017년 9월까지 하나금융 고문을 맡았다. 윤 원장은 전일 국감에서 "하나은행이 자본시장법 의무를 다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어디까지가 금감원의 실수이고 어디까지가 비리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간단한 대조 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파악하는 데만 1~2개월이 걸렸다는 점은 의아할 수밖에 없다"며 "전 금감원 관련 인사는 물론 고위 관료까지 계속 거론되고 있지 않나, 특검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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