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비롯 가계대출 추이 모니터링"
"원달러 환율 급증…외환수급 상황 점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가계대출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중장기적 금융부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최근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0.06 yooksa@newspim.com |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57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월별 증가폭을 기록한 8월(11조7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전 금융권 가계대출 9월 중 증가폭(+10조9000억원)은 전월(+14조3000억원) 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폭(+2조9000억원)이 은행들의 자체적인 관리 노력 등에 힘입어 전월(+5조2000억원)에 비해 줄었다.
이에 김 차관은 "정부는 신용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추이를 모니터링하며, 가계대출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진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원/달러 환율은 9월 중순까지 1180원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한 달 사이에 1140원대까지 하락했다"며 "최근의 환율 흐름이 국내 외환수급 상황과 괴리된 측면은 없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전날(13일)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교역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수요 회복과 4차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대응에 힘입어 6월 전망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1.9%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IMF 전망은 우리 경제의 상대적 선방에 대한 해외기관들의 긍정적 평가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감염병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민생과 방역 간의 조화와 균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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