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노인문제, 목소리 작다..대한노인회 환골탈태해야"

기사입력 : 2020년10월10일 12:15

최종수정 : 2020년10월10일 14:13

"노인단체, 노인인권 옹호 위한 역할 확대해야"

선진복지사회연구회가 제 24회 '노인의 날'을 맞아 지난 8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국내외 노인인권 보호증진 활동현황과 노인단체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선진복지사회연구회 제공]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선진복지사회연구회는 '제 24회 노인의 날'을 맞아 지난 8일 프레스센터에서 '국내외 노인인권 보호증진 활동현황과 노인 단체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했다.

우리나라는 5년 뒤 65세 이상 노인 인구 20%로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노인빈곤률 세계1위, 노인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숙 선진복지사회연구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노인인권보호에 제목소리를 내야할 노인단체의 역할과 쇄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노인 권리침해나 노인학대, 방임 등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노인 단체·기관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적 단체인 대한노인회의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고질적인 부패와 탈세 등으로 노인 복지와 인권, 권리신장을 위한 제 역할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한노인회도 노인복지전문가가 맡아서 환골탈태해야 한다"면서 주장했다.

박영란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폐지줍는 노인'과 같이 사회보장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취약집단 고령자들을 위한 보다 적극적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노인단체들은 노인인권 증진을 위한 기능을 강화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치매국가책임제, 지역사회 통합돌봄, 노인연령 기준 등 최근 쟁점에서 당사자인 노인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노인단체는 각자 고유기능을 수행하면서, 함께 연대해 노인인권 옹호를 위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한정란 한서대학교 보건상담복지학과 교수(한국노년학회장)는 고령사회 어두운 측면을 언급했다. 기대수명에 못미치는 이른 정년과 준비 안된 노후, 길어진 노후으로 인한 비용가중과 빈곤, 세대간 격차와 갈등심화 및 노인 학대·혐오현상 등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 한 교수는 "정부 못지않게 노인 스스로 자발적 참여와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노인인권과 관련,  노인을 보호와 돌봄 대상에서 벗어나 권리주체이자 참여자로 바라보는 시각 변화가 요구되며,  세대간 연대활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이러한 문제 대응해야 할 현재 노인시민단체들은 정부예산 지원에 의존한 독립성 부족이나 전문성, 다양성 부족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분권·수평적인 조직 운영, 교육과 참여중심 활동, 지역사회 연대 등으로 노인 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단체로 성장해야한다"고 했다. 

박노숙 회장 목동실버복지문화센터 관장은 "코로나19 격리 대상자 중 노인이 많은데, 이들에 대한 혐오, 차별, 낙인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격리자의 인권보장이 되어야 한다"며 "인권교육 확대가 필요한데 이를 수행하는 곳은 한국보건복지개발원과 노인보호전문기관 두 곳뿐인데 인권교육 지정 기관 확대 및 교육 대상자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백승민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박사는 "노인을 수혜대상으로 보는 한정된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인권을 접목한 의제발굴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사회·의료정책에 집중했는데 다른 주제나 인식전환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우 국가인권위원회 사회인권과 사무관은 "노인이 직면하는 차별 이슈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노인 관련 NGO역할이나 활동을 보다 강화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in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