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4일 임시주총 개최, KDI 분할계획서 승인
'비인도적 사업' 분산탄 분할로 해외투자 확대 기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화의 분산탄 사업부문의 독립법인인 주식회사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KDI)가 세종시에 둥지를 튼다. 신임 대표이사는 ㈜한화에서 분산탄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정모 상무가 맡는다.
㈜한화는 24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산탄 사업의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24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한화 임시 주주총회 모습. 2020.09.24 syu@newspim.com |
분할 신설회사의 이름은 주식회사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KDI)로, 분산탄 사업에 특화된 자체 개발 및 생산 능력을 갖추고 책임경영체제로 운영된다. ㈜한화는 지난 7월 방산부문 분산탄 사업을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KDI의 대표이사는 ㈜한화의 화약·방산 사업운영실장인 정정모 상무가 맡는다. 사내이사는 이덕범 화약·방산 대전사업장 생산2부장, 손재열 화약·방산 종합연구소 천무사업개발팀장이 임명됐다.
신설회사의 자산은 총 595억원, 자본금은 20억원이다. 본점은 세종시에 유치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2일이다.
이날 이사회 의장을 맡은 옥경석 한화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경기 위축에도 당사는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분산탄 사업 분할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철비'로 불리기도 하는 분산탄은 넓은 지역에 파편을 흩뿌리는 무기로, 방대한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무기다. 민간인 피해가 크다는 지적에 유럽을 중심으로 분산탄을 비인도적인 무기로 보고 이를 생산하는 업체에게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분할 결정으로 해외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환경과 안전 관련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분산탄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중장기적으로 해외사업 및 금융 관련 애로 사항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분할법인은 생산품목의 특화로 기술집적 및 전문인력 육성이 용이해 효율적이고 독자적 성장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설법인 설립을 성실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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