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영국, 브렉시트 협정서 북아일랜드 '관세 국경' 제외 방침"...EU 반발

기사입력 : 2020년09월08일 11:35

최종수정 : 2020년09월08일 11:35

영국 브렉시트 협상 대표, 바르니에 EU 대표에 전달 예정
"英, 북아일랜드·본토 통관 수속 거치지 않도록 변경 추진"
FT "英, 국내법으로 북아일랜드 문제 합의 무효화 시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측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정에 포함된 북아일랜드 관세 국경 설치 합의를 되돌리자는 방침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 지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브렉시트 협상 대표는 8일부터 10일까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위해 런던을 찾는 미셸 바르니에 EU 측 대표에게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영국 정부는 EU 탈퇴 협정을 브렉시트 전환기간(올해 말까지) 이후 그대로 이행하면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나머지 영국 본토와 분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EU 탈퇴 목적은 주권 회복과 영국 통합에 있는데, 이렇게 되면 당초 취지와 모순되므로 관련 합의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反)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위자가 국회의사당 밖에서 EU기와 영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 로이터 뉴스핌]

앞서 영국과 EU는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사이에 물리적 국경을 만들지 않기로 합의했다. 과거 경계 지역에서 벌어진 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이 같은 합의 연장선에서 작년 10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는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관세 수속 상의 경계인 '관세 국경'을 만들기로 했다. 이런 내용은 올해 1월 말 발효된 EU 탈퇴협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이후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간의 통관 수속을 거치지 않도록 협정 내용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얘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정부가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 합의를 국내법으로 무효화할 방침이라며, 이번 주 관련 국내 법안을 발표해 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U는 영국이 합의 번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강력히 반발했다.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대표는 영국 정부의 EU 탈퇴협정 조건 변경 시도에 대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협정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주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기존 EU 탈퇴협정을 준수하는 것이 남북 아일랜드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며 영국 정부의 행보를 경계했다.

영국 정부가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의 재합의 필요성을 거론한 것은 EU와의 FTA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려는 목적이라는 해석도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총리 관저 관계자는 "FTA 협상 결렬에 대비한 차선책"이라고 말했다.

이날 존슨 총리는 성명을 내고 EU 측에 FTA 체결 시한을 오는 10월15일로 제시하고, 시한 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FTA 없이 브렉시트 전환기간 이후 EU를 이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을 두고도 EU 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