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영국이 크로아티아와 오스트리아,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여행 제한 국가로 추가 지정했다. 여행업계는 반발하며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크로아티아와 오스트리아,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여행 제한 지역에 추가하고, 포르투갈은 제한 국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런던 쇼핑 명소인 코벤트가든 거리에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판이 설치됐다. 2020.08.10 gong@newspim.com |
영국 정부는 매주 코로나19 감염 건수 변화에 따라 여행 제한 국가를 지정해 왔다. 10만명당 2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7일 연속 발생한 지역은 위험 지역으로 간주한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교통부장관은 포르투갈은 위험 지역에서 제외됐지만, 크로아티아는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해 여행 제한 지역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제한 지역에는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오스트리아도 추가됐다.
이에 여행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온라인 여행사 '온더비치'의 사이먼 쿠퍼 최고경영자(CEO)는 "여행사들은 상품이 이미 다 예약이 돼 있다"며 "이러한 방식의 여행 제한 조치는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했다.
여행 에이전시 자문위원인 폴 찰스도 "여행객들은 정부의 제한 국가 명단에 따라 어디로 여행할지 매주 그 결정을 바꾸어야만 한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업계는 지난 7월 여행 제한 국가로 지정된 포르투갈이 위험 지역에서 제외된 것에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국 여행사협회는 "포르투갈은 크로아티아나 트리니다드토바고보다 여행 산업 규모가 훨씬 더 큰 곳"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영국 관광객에게 여섯 번째로 인기 있는 여행지로 매년 거의 3백만명이 방문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수십만명이라고 협회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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