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정권 수립일 앞두고 각국 축전 공개
北 지도자에 건강 기원....정권 기념일 화환으로는 이례적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 인사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꽃바구니를 보내고 북한 정권 수립일 72주년을 축하하는 과정에서 잇따라 "건강을 기원한다"는 문구를 적어 주목된다. 통상 정권 기념일에 보내는 축하화환에 지도자의 건강이나 장수를 기원하지는 않기 때문에, 친북한측 외국인사들의 이 같은 격려 문구를 놓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하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2주년을 앞두고 중국항일혁명열사 장울화가족, 조선의 자주적평화통일 지지 일본위원회, 일조국교정상화 조기실현을 요구하는 시민연대 오사카, 진달래아동기금 회장 진달래 싸파리니, 일본 히로시마슈도대학 명예교수 히시끼 가즈요시가 꽃바구니를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함경남도와 함경북도의 태풍 '마이삭' 피해와 관련해 수도 평양 당원들의 도움이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당 중앙은 조선노동당 창건 75돐과 당 제8차대회를 견결히 보위하기 위해 우리의 수도당원동지들이 들고 일어나 재해를 당한 함경남북도의 피해복구 전구로 용약 달려나갈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
신문은 "꽃바구니들의 댕기에는 '조선인민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각하의 건강을 삼가 축원합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립니다' 등의 글발이 모셔져있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이 외에도 세계 각국 인사들이 보낸 축전과 화환을 잇따라 소개했다.
알리 봉고 옹딤바 가봉공화국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인 9일을 앞두고 가봉공화국정부와 인민과 그리고 나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께 열렬한 축하를 드린다"고 적었다.
요웨이 카구타 무쎄베니 우간다공화국 대통령도 지난달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2돌을 맞아 우간다공화국정부와 인민 그리고 나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께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 외에도 ▲콩고민주주의공화국 ▲바레인왕국 ▲미얀마연방공화국 ▲몬테네그로(쯔르나고라) ▲산 마리노 공화국 ▲니카라과공화국 ▲타지키스탄 공화국 ▲방글라데시인민공화국 등에서 김 위원장에 보낸 축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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