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고위험시설 13일까지 집합금지
[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강릉에서 헬스·사우나에서 감염원이 불확실한 n차 확진자가 3명 잇따라 나옴에 따라 시는 수도권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한다.
[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4일과 5일 3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헬스사우나 시설 건물.2020.09.05 grsoon815@newspim.com |
5일 오후 김한근 강릉시장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헬스·사우나 시설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산 우려가 있어 조기 차단을 위해 선제적으로 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PC방, 목욕탕‧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등 고위험시설은 5일 낮 12시부터 13일까지 집합금지 조치 한다. 학원, 오락실, 실내 결혼식장,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집합제한 조치한다. 단 실내 50이상, 실외 100이상 집합 금지한다.
또 사회복지이용시설 및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휴관·휴원을 강력히 권고하고 소규모 식당은 전자출입명부 인증 또는 수기출입명부 필히 작성하고 이용자 간 2m(최소 1m) 간격 유지, 좌석 한 칸 띄어앉기 등을 요구했다.
시는 오는 13일 이후에도 확산세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보건당국과 협의해 연장 시행할 방침이다.
[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5일 강원 강릉시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추하고 있다.2020.09.05 grsoon815@newspim.com |
강릉에서는 지난 4일 중앙동에 거주하는 80대 남성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내곡동에 거주하는 70대 B씨, 같은동에 거주하는 60대 C씨 등 2명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해당 헬스·사우나 시설에 다녀간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파악됐다. 이에 A씨와 동선이 겹치는 전날 39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B씨와 C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는 등록된 회원수만 600여명 동아헬스·사우나 시설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 같은 경우 아직 감영 경로가 불확실한 관계로 지역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강릉시는 동아헬스 사우나에 대한 방역소독을 마치고 지난달 26일부터 4일까지 이용객에 1329명 모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헬스 사우나 시설은 오는 9일까지 자진해 영업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근 시장은 "n차 지역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는 만큼 시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우선된다"며 "이러한 조치가 헛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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