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에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3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광주는 마이삭이 몰고 온 비바람으로 24건의 시설 피해가 났다.
가로수 7건, 간판·현수막 6건, 건물 외부 시설물 2건, 가로등·창호·공사장 가시설 각 1건, 기타 5건 등이다. 주택 1곳도 침수돼 긴급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 중인 2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교동 수산시장 일대에 빗물이 들어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전남소방본부] 2020.09.03 kh10890@newspim.com |
전남에서는 신고가 전날부터 오전 6시까지 126건에 달한다.
가로수 쓰러짐, 시설물 파손, 간판 추락, 침수 등 피해가 잇따라 119소방대가 116건을 안전조치했다.
전남 담양군에서는 이날 오전 4시 7분께 담양군 대전면 한 요양원 단층 건물 옥상에 설치된 컨테이너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컨테이너 내부에 있던 여성 1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가 구조됐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쓰러진 나무 [사진=전남소방본부] 2020.09.03 kh10890@newspim.com |
보성군 복내면에서는 전날 오후 9시 10분께 빗길에 미끄러진 자동차가 농수로 아래로 빠져 소방대가 특수장비를 이용해 운전자를 구조했다.
여수시 교동 수산시장에서는 오후 9시 53분께 하수가 역류해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또 여수 삼산면 거문도 지역에서는 고압케이블 이상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500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일도 발생했다.
목포시 남교동에서는 오전 0시 26분께 여관 화재로 인해 투숙객 4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전남소방본부가 태풍과 화재원인의 관련성을 파악 중이다.
태풍 마이삭은 5시 기준 현재 강원 강릉 남남동쪽 약 118㎞ 육상을 지나 북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에는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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