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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안 시대'로 회귀, 위안화 강세 이끄는 3대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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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펀더멘털·달러 약세·위안화 매력 등
위안화 가치 양방향 변동 속 합리적 수준 유지
해외투자 유입 확대로 A주 강세장 연출 기대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위안화 환율의 '6위안 시대'가 다시 열렸다. 달러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중간가)은 지난 8월 6위안대로 진입한 이후 한달 넘게 하락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의미로, 최근 외환 시장에서 위안화 강세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1일 역내시장에서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은 6.8498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 2일 이래 환율 기준으로는 최저치, 가치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은 6.8134를 기록,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5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역내시장에서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은 6.8376위안을 기록,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8% 상승하며 강세 랠리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달러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지난 2월 19일 7.0012 위안으로 처음으로 7위안대로 진입한 이후 지난 5월 29일 7.1316 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평가절하, 위안화 약세)는 의미로, 위안화 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과 미중 무역 환율 전쟁이 격화됐던 2019년에도 8월에도 7위안대로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위안화 가치는 6월 들어 다시 상승(평가절상, 위안화 강세)하기 시작했고, 8월 들어서는 더욱 뚜렷한 강세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 미중 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음에도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며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입증한 데다 △미국 달러화 약세가 장기화 되고 △위안화 자산 매력에 따른 해외투자자 유입이 확대된 것이 위안화가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9.02 pxx17@newspim.com

◆ 위안화 강세 견인하는 3대 요인은 무엇?

위안화 강세를 이끄는 첫 번째 이유는 중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이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의 '6위안 시대' 복귀는 중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 평한다.

지난 2분기 중국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3.2%를 기록하며 1분기 -6.8%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GDP 증가율이 -31.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눈에 띄는 회복세다. 이는 중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한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중국을 올해 플러스 성장을 달성할 유일한 국가로 선정한 바 있다.

중국 제조업 경기 또한 6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선행 지표인 구매자관리지수(PMI)는 8월 51.0을 기록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코로나19 충격에 역대 최저치인 35.7%를 기록한 이후 3월 52.0으로 반등하며 경기확장 국면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저장(浙江)증권의 리차오(李超)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경제 지표 수치는 중국의 방역 성과는 물론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른 경제회복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은 위안화 평가절상(가치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는 미국 달러 약세의 장기화다.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를 시행하며 달러 유동성이 시중에 과도하게 풀린 데다, 미국 경기 둔화에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줄어든 것이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 3월 19일 103선까지 올랐다가 5월 하순 들어 하락하기 시작, 최근에는 92선까지 하락하며 2018년 5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이유와 관련해 베이징대학교 광화(光華)관리학원의 옌써(顏色)부교수는 △미국의 무제한적인 통화∙재정 정책으로 야기된 달러 유동성 공급과잉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 △미국 경제 회복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키워줄 여건이 부족하고, 이에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점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 상승을 유도하는 요인이 최근 수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달러화 약세와 관련이 있는 것은 맞지만,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는 동안 위안화를 포함한 다수의 비(非)달러화 통화 가치는 상승했다. 하지만, 러시아 루블화와 브라질 헤알화 등 일부 신흥국 통화의 가치는 달러 약세 속에서도 더욱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환율은 국가의 펀더멘털을 반영한다"면서 "글로벌 시장은 다른 신흥국가에 비해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더욱 많은 신뢰를 갖고 있으며, 이는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이 가시적인 방역 및 경기회복 효과를 이끌어낸 5월부터 위안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세 번째 이유는 미중 금리차 확대 속에 위안화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 속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을 적극 펼쳐온 중국 당국은 5월 들어 속도 조절에 나서며 시장 금리를 일정수준 올렸다. 반면, 미국은 0.00~0.25%의 제로에 가까운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3월 경기부양을 위해 무제한 양적완화 통화정책을 펼치고, 금리를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벌어지기 시작한 위안화와 달러의 금리차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실례로 8월 28일 기준 미국과 중국의 10년물 국채 금리차는 230bp(1bp=0.01%포인트)에 달한다.

업계 전문가는 "자금은 '물'과 같아서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곳으로 흐르기 마련"이라면서 "미중 금리차 확대는 외국인 자본의 지속적인 유입을 유도하고, 이는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7월 외국인 자본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본토 주식과 채권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1.4배 증가했다. 외국인의 대중 직접투자 및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와 관련한 자금의 유동 흐름 또한 안정적인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그만큼 위안화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 조정을 위해 올해 8월 중순 홍콩에서 300억 위안 규모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했다. 구체적으로 3개월물 200억 위안 어치와, 1년물 100억 위안 어치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면서 입찰규모는 발행량의 2.1배에 달했다.

중앙은행증권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일종의 단기채권으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이다.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할 경우 역외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기 때문에 위안화 공매도 비용을 높이고 이를 통해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위안화 환율 '양방향 변동 속 안정적 수준 유지'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위안화가 큰 폭으로 평가 절하(가치 하락)되거나 평가 절상(가치 상승)되는 추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환율이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컨센서스(공통된 의견)로 형성돼 있다.

중국 거상연구센터(格上研究中心)는 "하반기 해외 대내외 거대 변수로 환율 압박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위안화 환율이 큰 폭으로 평가 절하될 가능성은 매우 적으며, 절상 또는 절하의 한 방향보다는 양방향 변동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국이 발표한 '중국금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달러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361거래일 중 173거래일 평가 절상되고 187거래일 동안 평가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 변동폭은 4.5%로 국제 주요 통화의 변동폭과 비슷한 수준이다. 위안화 환율이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당국은 '2020년 2분기 중국통화정책집행보고서'를 통해 통화 바스켓(국제통화제도에 있어서 기준환율을 산정할 때, 적정한 가중치에 의해 선정되는 구성통화의 꾸러미)을 참고해 환율을 조정하고 변동환율제를 보완하며,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환율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위안화 강세는 중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의 자산 매력이 확대되고 위안화를 안전 투자의 '피난처'로 인지한 해외 자본 유입이 늘어나면서 중국 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신(安信)증권 가오샨원(高善文)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강세는 위안화 자산의 매력을 더욱 높이고 이를 통해 위안화에 대한 해외 투자가 늘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중국 금융시장 개방이 더욱 빨라지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면서 주가 상승세를 연출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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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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