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여권발 '삼성생명법 추진'에…재계 "기업 궁지로 몰고 있다" 반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재용 기소에 이어 9월 정기국회서 삼성생명법 논의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삼성생명법 도입에 긍정적 언급
지배구조 재편에 막대한 현금 필요…재계 "비현실적"
삼성 "80조원을 어디서 마련하냐...불가능한 얘기"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정치권이 보험업법 개정안, 이른바 '삼성생명법'에 대한 논의에 착수하면서 삼성이 또다시 코너에 몰리고 있다. 삼성생명법은 9월 정기국회에서 재추진되면서 삼성은 '여권발 지배구조 재편 압박'에 시달리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영진이 검찰에 의해 기소된데 이어 정치권까지 삼성 지배구조를 흔들면서 '주인 없는 회사'가 될 위기에 내몰렸다며 반발감을 보이고 있다. 과거 2015년 엘리엇과 삼성의 대결 국면에서 여야 모두 우리기업을 투기세력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여러가지 제도를 논의하더니 5년이 지난 자금 오히려 기업들을 궁지로 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2일 정치권과 재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용진 의원과 이용우 의원이 각각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사의 계열사 지분 보유액 평가를 '시가'(현재는 취득가)로 계산해 이 금액이 '총자산의 3% 이내'이도록 규정했다.

삼성그룹 지분구조 중 일부 <출처=하이투자증권>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삼성생명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30조원(약 8.51%) 중 20조원 가량을 시장에 내놔야 한다.

삼성화재 역시 현재 5조원이 넘는 삼성전자 보유 주식을 2조4000억원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 매각 차익에 따른 법인세만도 5조원에 달한다.

이 법이 통과되면 현재 총수 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서 삼성생명을 빼내야 하는데 삼성이 안정적 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내놓을 22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소화해야 한다.

자본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이 보유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시가 약 22조원)를 팔아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할 것이란 시나리오를 내놓는다.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매각하고, 이 재원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 실행이 가능하다면, 삼성물산 기업 가치 측면에서는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결과를 대기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2020.06.08 alwaysame@newspim.com

하지만 재계에서는 불가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하면 삼성물산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돼 삼성전자 지분을 20%까지 보유해야 한다.

즉 삼성물산은 현재 5%의 삼성전자 지분을 가진 상황에서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매입하고 또 그 만큼의 삼성전자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야 20%를 맞출 수 있다.

게다가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공정거래법 정부안에 따르면 지주사가 보유해야 하는 자회사 지분이 '2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상향됐다.

삼성물산이 지주사가 돼 삼성전자를 자회사로 두려면 현재 삼성전자 시총을 고려할 때 80조원 가량의 현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유정주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제도팀 팀장은 "보험업법 개정안과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함께 통과되면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을 30%까지 보유해야 한다"며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물산이 지주사가 될 경우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삼성그룹은 금융계열사들을 떼내 별도의 금융그룹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유 팀장은 "지주사인 삼성물산은 금융사를 가질 수 없어 삼성생명 등을 자회사에서 분리해야 한다"며 "삼성 지배구조의 완전한 재편이 이뤄져야 하고 어마어마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삼성도 어쩌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 관계자 역시 "80조원을 어디서 마련하는가"라며 "불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09.02 sunup@newspim.com

재계는 비현실적 시나리오라고 지적하지만 177석 거대 여당의 독주를 고려하면, 삼성 전체의 지배구조 재편이 결국 시간문제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정부가 제동을 걸어줘야 하는데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7월 29일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자산을 한 회사에 몰아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보유지분 가치를) 시가로 계산해 그때그때 위험성을 파악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의원들의 전체적 방향성(법 개정)에 대해서도 공감한다"고 밝혔다.

만약 정치권의 입법 움직임이 현실화될 경우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삼성은 상당수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되면 또 다시 외국계 사모펀드가 그 틈을 파고 들 수 있다"며 "2015년 엘리엇 공세 때 여야가 우리기업을 투기세력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여러가지 제도를 논의하더니 5년이 지난 자금 오히려 기업들을 궁지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