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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 방역 시한폭탄 셋, 노령층·깜깜이·무증상

기사입력 : 2020년09월01일 12:13

최종수정 : 2020년09월01일 16:39

이틀연속 두자릿수 확진, 거리두기 효과 분석
방역 사각지대 발생 사례 많아 위험성 심각
2.5단계 수칙 준수, 선제적 3단계 이행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명 이하를 기록했다. 2.5단계 시행 등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풀이되지만 노령층(65세 이상)과 깜깜이, 무증상 등 방역에 취약한 환자들이 많아 여전히 추가 확산 위험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와 함께 자발적인 방역 강화를 거듭 요청했다.

서울시는 1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94명 늘어난 39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37명이 격리중이며 2001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23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2020.08.31 yooksa@newspim.com

신규 확진자 94명은 집단감염 36명, 확진자 접촉 37명, 경로 확인중 20명, 해외접촉 1명 등이다.

◆ 확진자 줄고 있지만...방역사각 위험성 여전

서울 확진자가 이틀연속 100명 미만을 기록한 건 15일 이후 처음이다. 사회적 2단계에 이은 2.5단계, 그리고 선제적 3단계 조치 등이 점차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94명에 달하는 신규 환자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특히 방역활동에 있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노령층·깜깜이·무증상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8월 둘째주 전체 확진자의 13.8% 수준이었던 노령층 환자는 셋째주와 넷째주 각각 22.8%와 22.6%로 늘었다. 깜깜이 환자 비중 역시 둘째주에는 7.1%에 불과했지만 셋째주에는 16.9%로 두배 이상 늘었으며 넷째주에는 31.4%까지 폭증했다.

무증상 환자 역시 8월 기준 36% 수준에 달한다. 무엇보다 서울 확진자 폭증의 주요 원인이 사랑제일교회발 무증상 환자가 많아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중 55%는 무증상자다.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다가 소규모 감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세가지 위험성을 모두 가진, '교회예배나 대규모 집회에 다녀온 65세 이상 무증상 환자'가 서울 전역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파악된다는 의미다. 이들에 대한 세밀한 역학조사 및 관리가 서울내 감염 확산 차단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자릿로 감소했지만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31일 0시부터 1일 0시까지 24시간동안 신규 환자가 발생한 서울 시내 집단감염 사태는 ▲노원구 교회 6명 ▲사랑제일교회 5명 ▲도봉구 운동시설 4명 ▲동작구 카드 발급업체 4명 ▲광화문 집회 3명 ▲성북구 요양원 3명 ▲극단 '산' 2명 ▲노원구 빛가운 교회 1명 ▲동대문 SK 탁구클럽 1명 ▲성북구 체대입시 1명 ▲강동구 병원 1명 ▲순복음강북교회 1명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1명 ▲KT가좌 지사 1명 ▲강서구 보안 회사 1명 ▲동작구 스터디 카페 1명 등 16곳에 달한다.

신규 환자는 줄어도 감염원은 늘고 있다는 점에 추가 확산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지 세자릿수 이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박 통제관은 "환자가 줄었지만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른다. 오히려 더 강력한 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대한 외출과 만남은 자제하고 외부활동을 멈춰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감염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시는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은 입·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하고 종사자들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이나 모임 참석을 자제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통제관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구상권 청구 계획에 대해 "법적 검토와 피해 파악을 거쳐 이달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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