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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할퀸 '내신·학생부'…수시 변수는 '평가방식 변화'

기사입력 : 2020년08월29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08월29일 06:03

상·하위권 내신 격차 벌어지며 표준편차 커지는 사태 발생
평가기간 짧아지면서 학생부 기록 부실 우려도
AI학과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모집도 경쟁률에 영향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지역인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내려지면서 2021학년도 대학입시가 또다시 갈림길에 섰다.

정부의 '강화된' 거리두기 방침이 확진자 감소로 이어진다면 올해 대입에 비교적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확진자가 줄지 않아 3단계 거리두기로 이어진다면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어서다.

특히 확진자 확산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9월은 국내 대학들의 2021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과 맞물려 있다. 29일 입시전문 기관인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와 수시모집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알아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 강남본원에서 한 선생님이 원격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 입시학원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수업 대신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대성학원·종로학원·메가스터디 등 대형 입시학원들은 19일부터 휴원에 들어갔으며, 재원생들에게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2020.08.20 pangbin@newspim.com

◆내신·학생부에 영향 미치는 '코로나19'

우선 코로나19는 학생부 기록과 내신 모두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각 고교는 공통으로 수업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따라서 지필고사를 쉽게 출제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동점자들도 과거보다 다수 나타났다.

그 결과 사소한 실수로 등급이 뒤바뀐 고교도 나타났으며,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표준편차가 커지는 사태도 발생했다. 일부 대학이 Z점수를 반영하고 있어 해당 대학을 지원하는 경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Z점수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이용해서 교과 성적을 산출한다. 과거 내신 성적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고교의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올해는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등교수업이 줄면서 고3 재학생의 학생부 기록 부실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다수의 대학은 3학년 1학기 비교과 축소를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학생부 평가에서 재학생과 재수생의 경쟁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재수생의 지원 비율이 높이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큰 변수는 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입 변수 되는 '평가 방식'의 변화

올해 대입부터 학생부에 대한 블라인드 평가가 실시된다. 대학은 지원하는 각 학생의 주민번호를 비롯해 학교명, 수상 수여기관, 봉사활동 주관기관을 확인할 수 없다.

또 수상경력의 수상명, 창의적 체험활동의 특기사항(프로그램명, 동아리명, 봉사활동 등),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과목별·개인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은 검토해 학교 이름을 지워야 한다.

학교명이 블라인드 처리가 되면서 고교별로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 학생부 기록이 부실해 내신 성적을 받기 어려운 고교들은 입시에서 불리할 수 있다.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일반고 등 학교별로 학생부 기록 수준에 따라 대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다.

코로나 사태로 면접이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되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비대면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나타난다. 크게 ▲지원자가 제시된 면접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직접 녹화하는 '영상제출방식' ▲수험생이 면접고사일에 사전 안내된 고사실로 입실하고, 제시된 면접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녹화해 평가하는 '현장녹화방식' ▲실시간 화상면접으로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와 지원자의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화상면접방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 강남본원의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2020.08.25 pangbin@newspim.com

◆신설학과 확대와 학교장 추천전형 확대

2021학년도 대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신설학과'들이 계열 구분 없이 통합 선발한다.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의 융합학과는 높은 합격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해 가톨릭대, 서울과기대, 숭실대, 인하대, 중앙대 등에서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 관련학과가 연세대와 고려대에 신설됐다. 모두 높은 합격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장 추천 인원도 주요 변수다. 경희대는 학종(고교연계)에서 고교별 인문계 2명, 자연계 3명, 예체능계 1명을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고대는 학생부교과(학교추천)에서 4%를 추천하게 돼 있다. 동국대는 학종(학교장추천인재)에서 고교별 인문계 3명, 자연계 3명까지 추천하게 돼 있다. 서울대는 학종(지역균형선발)에서 고교별 2명을, 연세대는 학종(면접형)에서 재학생의 3%를 추천하도록 돼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전년도 입시결과 정보가 표준화돼 공개되면서 무분별한 지원이 감소할 여지가 있어 경쟁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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