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7월 첫째주에서 9월 첫째주 변경
2일 '25주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개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9월 첫째주(1~7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성평등을 향한 지금, 여기서의 한 발'이라는 표어 아래 다양한 기념행사와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7월 첫째주를 양성평등주간으로 했지만 올해부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女權通文)'이 발표된 9월 1일을 지난해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의미를 담기 위해 9월 첫째주로 변경했다.
1898년 9월 1일 평범한 여성들인 이소사(소사는 나이든 기혼여성을 일컫는 말)와 김소사의 이름으로 작성된 여권통문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궐기로 시작된 '세계 여성의 날'보다 10년이나 앞선다. 당시 가부장적 사회 구조에서 여성의 평등한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가부는 2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대회의실)에서 '25주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개최하고 여성인권 증진과 성평등 문화 확산, 성별영향평가 등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해 정부포상을 수여한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유공자 75명 가운데 일부만 참석해 간소하게 진행한다.
3일에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여성 관련 7개 분야(인구와 가족, 의사결정, 일·생활균형, 여성폭력, 고용, 소득, 건강) 통계를 통해 변화된 여성의 모습을 조명하는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한다.
또한 올해 '양성평등 임금의 날(양성평등주간 중 목요일)'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됨에 따라 '성별임금격차 해소 방안 토론회'도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공공기관 성별임금격차 조사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되고 성별 임금격차 해소와 공감대 확산 방안을 모색한다.
3~4일 이틀간은 '성평등과 코로나19 위기'를 주제로 '2020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7일까지 코로나 위기 상황과 관련해 '방역의 역사, 여성의 기록'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연다.
7일에는 동자아트홀에서 여성 경력을 잇기 위한 사회문화 조성을 주제로 이야기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외에도 전국 여성새로일하기센터(158개소)에서는 캠페인, 일자리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경력단절예방사업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이정옥 장관은 "코로나 이후 사회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여성들이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성평등 문화 확산은 남녀 모두를 위한 포용국가 실현의 지름길이다. 오늘 한 발 한 발의 노력들이 우리와 미래 세대 모두에게 성평등이라는 결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