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대구 신천지 사태 당시 이동량 40% 감소
27일 수도권 외 신규 확진 121명…이달 들어 처음 100명 넘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이동 감소 효과가 지난 봄 대구 신천지 사태 때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6일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이후 지난 주말의 수도권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그 직전 주말에 비해 약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총괄반장은 "이는 지난 2~3월 대구·경북 위기 당시 나타난 약 40%의 이동량 감소에 비해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금의 확산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434명이다. 이 중 수도권의 신규 환자는 313명으로 국내 환자 수의 약 72%를 차지했다. 또한, 충남과 강원, 전남을 비롯해 광주와 대구 등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면서 수도권 외 지역의 환자 발생이 이번 달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윤 총괄반장은 "수도권과 그 외 지역으로 확산된 감염전파가 다양한 시설과 모임 등을 매개로 연쇄적인 집단감염을 일으키며 더욱 크게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했다.
이어 "전 국민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그간의 집단감염 확산의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기억하며 당분간 외출과 모임, 약속은 하지 말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